조회 : 1,378

시커먼스 우리남편


BY 통통맘 2004-07-02

안냐세요? 오래간만에 들어와 보건만 글들을 별로

안 남겨 놓으셔서 제가 심심해지려 하네요

간을 맞추기 위해 한자 남깁니다.

 

좀 쑥스럽지만 어제꿈에 제가 절 연모한다는 노총각과

단체미팅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꿈인데도 아줌마가 순진한 총각 맘 울리는 것 같아

무쟈게 미안합디다.

 

몸도 생각도 아줌마가 됐지만 무의식중엔

여자로 관심 받고 살고 싶은 내면이 있나 봅니다.

 

시커먼스 농부 우리신랑

(남편이라는 단어보다 신랑이라 부르는게 습관이 돼서)

각시가 꿈에 총각과 미팅했다며 "남편의 사랑이 2% 부족해----"

했더니 어제 허리 아프게 사랑해 줬는데 모자라더나- 함다.

 

그이상은 자기에게 무리라며 자기를 두번 죽이는 소리람다.ㅋㅋㅋ

 

어쩌겠슴까? 신랑을 두번 죽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부족한 2%를 내가 대신 신랑에게 주기로 했죠. ㅎㅎ

 

오늘 아침 일부러 입술을 빠알갛게 바르고

화장지에 뒷처리를 한 후 놀래켜 주려고

다짜코짜 신랑의 얼굴을 잡았죠.

 

무쟈게 발버둥 칩디다.

까불지 말라며 꽉 눌러잡고 입술도장을 콱콱

찍어줬죠.

 

립스틱 찍힌줄 알고 난리난리 입디다.

 

평소에도 제가 장난하려고 키스마크 남기려

하면 펄쩍펄쩍 불위에 올라 앉은 메뚜기처럼

난리기에 미울때도 많지만 귀여울때도

가끔, 아주 가끔 있슴다. ㅎㅎ

 

사는게 뭔지 어쩔땐 넘 힘들게 해서

"이인간과 살어 말어" 생각 하다가도

그래 "그놈의 정 때문에 산다, 자식새끼들 땜시 산다"

나 자신을 위로 해 봄다.

 

무자게 솔직해서 절구통 각시에게 엄청스트레스도 주지만

신문지에 돌돌 말아 다 시든 꽃을 딴에 챙긴다고

들고 들어오는 시커먼스 우리신랑

 

몸처럼 마음도 넓은 제가 봐 주기로 했슴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