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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의 개똥철학★


BY 이쁜꽃향 200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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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엔 따스한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커피잔을 마주하고 앉아 아무 말 없이 그저 미소만 주고 받아도 좋은 그런 날들이 있었지... 몇 시간이 흘러도 개의치 않고 아니 시간 따윈 안중에도 없었던 그런 시절 그 땐 미처 생각조차 못했었지... 이렇게 어른이 되고 난 후부턴 쏜살같이 세월이 흘러가 버릴 거란 것을... 아무리 쫓아 가도 우리 힘으론 결코 붙잡을 순 없을 거란 인생의 진리를 왜 그 땐 짐작조차 못했을까...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시도 때도 없이 뜨거운 커피의 진한 향에 취해 혼자서 음미해 보는 개똥 철학... 커피 한 스푼에 녹아 내리는 나의 소중한 시간들... 아름다운 추억들... 이젠 결코 되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지만 그 때의 추억 속에 머물 수 있음은 사랑하는 그대들이 있음이 아닐까... 가출 해 본 적 있는가... 자살을 시도 해 본 적 있는가... 나약한 인간이기에 몇 번이고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제대로 된 길을 찾을 수 있는 건가... 세월이 많이도 흘렀건만 아직도 프로스트의 시에서 처럼 '가지 않은 길'에 미련이 남아 옛날을 그리워 하며 살아가는 건 아닌지...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엔 그저 휭~하니 엑셀레이터를 밟고 시원하게 뚫린 바다로 향하고 싶다. 내 마음은 이미 대천 앞 바다 백사장에 서 있다... 하얀 포말을 몰고 오는 파도를 향해 소리없는 절규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 이대로만 있게 해 줄래...??? 칠월엔 모두들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 차고 넘쳐서 전국에 택배로 보낼 수 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