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엔
따스한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커피잔을 마주하고 앉아
아무 말 없이
그저
미소만 주고 받아도 좋은
그런 날들이 있었지...
몇 시간이 흘러도 개의치 않고
아니
시간 따윈 안중에도 없었던 그런 시절
그 땐 미처 생각조차 못했었지...
이렇게 어른이 되고 난 후부턴
쏜살같이 세월이 흘러가 버릴 거란 것을...
아무리 쫓아 가도
우리 힘으론 결코 붙잡을 순 없을 거란
인생의 진리를
왜 그 땐 짐작조차 못했을까...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시도 때도 없이
뜨거운 커피의 진한 향에 취해
혼자서 음미해 보는 개똥 철학...
커피 한 스푼에 녹아 내리는
나의 소중한 시간들...
아름다운 추억들...
이젠
결코 되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지만
그 때의 추억 속에 머물 수 있음은
사랑하는 그대들이 있음이 아닐까...
가출 해 본 적 있는가...
자살을 시도 해 본 적 있는가...
나약한 인간이기에
몇 번이고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제대로 된 길을 찾을 수 있는 건가...
세월이 많이도 흘렀건만
아직도
프로스트의 시에서 처럼
'가지 않은 길'에 미련이 남아
옛날을 그리워 하며 살아가는 건 아닌지...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엔
그저
휭~하니 엑셀레이터를 밟고
시원하게 뚫린 바다로 향하고 싶다.
내 마음은 이미
대천 앞 바다 백사장에 서 있다...
하얀 포말을 몰고 오는 파도를 향해
소리없는 절규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 이대로만 있게 해 줄래...???
칠월엔 모두들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 차고 넘쳐서
전국에 택배로 보낼 수 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