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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내 마음 아느냐...


BY 이쁜꽃향 2004-07-07


 
        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 바라보며 차분해 진 마음으로 글을 쓴다. 아무래도 오늘은 하루종일 쏟아질 것만 같은 하늘... 예전엔 별로 비를 좋아 하지 않았었는데... 온 몸을 감싸는 습한 기운에 못내 마음까지 불편함을 감출 수 없었는데... 어느 날 부터였을까... 사색에 빠지길 좋아하는 습성 때문에 온 세상을 고요 속으로 잠 재우고 마는 비가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부터 이렇게 비 내리는 날엔 밖으로 나가고픈 충동에 휩싸이고야 만다... 좋아하는 음악을 벗삼아 내 고물 愛馬와 함께 빗 속을 질주하는 그 기분... 미친 듯이 달리다 보면 어느새 머릿 속이 개운해지고 정리가 되곤했지... 비야 너는 내 마음을 아느냐! 비야 너는 내 마음이 보이느냐! 어린 아이처럼 유리창 밖을 향해 마음을 던진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폭포수처럼 쉬임없이 내리는 비를 향해 내 마음을 던져 본다... 비야 너는 정녕 이내 마음을 아느냐! 햇살이 따가운 여름날 온 세상의 열기를 순식간에 식혀 주는 한낮의 시원한 소나기처럼 오늘도 넌 삶에 지친 세상을 씻기고 있느냐... 슬플 때나 ... 기쁠 때나... 묵묵히 변덕스런 내 마음을 받아 주는 너...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내 마음은 어느새 그리움이 밀려 와 귀 기울여 음악 속으로 흠뻑 빠지고 마는데... 보고싶으면 보고 싶다고... 그리우면 그립다고... 사랑하니 사랑한다고... 용감하게 말할 수 있는 이가 오늘 따라 부럽기만 한데... 비야 비야 ! 쉬지 말고 퍼 부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아무도 날 보지 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