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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 바라보며
차분해 진 마음으로 글을 쓴다.
아무래도 오늘은
하루종일 쏟아질 것만 같은 하늘...
예전엔 별로 비를 좋아 하지 않았었는데...
온 몸을 감싸는 습한 기운에
못내 마음까지 불편함을 감출 수 없었는데...
어느 날 부터였을까...
사색에 빠지길 좋아하는 습성 때문에
온 세상을 고요 속으로 잠 재우고 마는
비가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부터
이렇게 비 내리는 날엔
밖으로 나가고픈 충동에 휩싸이고야 만다...
좋아하는 음악을 벗삼아
내 고물 愛馬와 함께
빗 속을 질주하는 그 기분...
미친 듯이 달리다 보면 어느새
머릿 속이 개운해지고 정리가 되곤했지...
비야 너는 내 마음을 아느냐!
비야 너는 내 마음이 보이느냐!
어린 아이처럼 유리창 밖을 향해 마음을 던진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폭포수처럼
쉬임없이 내리는 비를 향해
내 마음을 던져 본다...
비야 너는 정녕 이내 마음을 아느냐!
햇살이 따가운 여름날
온 세상의 열기를 순식간에 식혀 주는
한낮의 시원한 소나기처럼
오늘도 넌
삶에 지친 세상을 씻기고 있느냐...
슬플 때나 ...
기쁠 때나...
묵묵히 변덕스런 내 마음을 받아 주는 너...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내 마음은 어느새 그리움이 밀려 와
귀 기울여 음악 속으로 흠뻑 빠지고 마는데...
보고싶으면 보고 싶다고...
그리우면 그립다고...
사랑하니 사랑한다고...
용감하게 말할 수 있는 이가
오늘 따라 부럽기만 한데...
비야 비야 !
쉬지 말고 퍼 부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아무도 날 보지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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