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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가 잘못한건지


BY 질투녀 2004-07-08

안녕하세요? 질투로인해 대판 싸우게된 미련한 여자입니다.

3년간 사귄 남자친구가있습니다.

밑에분이 B형 어쩌고 하셨는데... 안타깝게도 B형이구요 ㅜㅜ

맨날 싸우다가 요즘 좀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또 터졌네요 휴...

사건의 발단은 어제 저녁 한통의 전화때문입니다.

전 메신저로 친구(남자인)와 진로문제에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던차에 남자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받느라 얘기를 나누던 친구에게는 자리를 비운다 어쩐다 얘기 없이 전화를 받았구요

18분동안 통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평소 남자친구가 과중한 업무로 인해,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 하는지라

11시 반경에 그만 자라고 했죠

그랬더니 왜 벌써 자라고 하냐면서(전화하는 동안 전화하는것 이외에 다른것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있었던 얘기를 신명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얘기인 즉슨,

자기가 아는 후배(여자)가 있는데, 소개팅을 해줘야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소개팅 해줄 남자는 어떤어떤 사람이고, 병역특례중이고, 계급은 무엇이고

성격은 어떻고, 병역특례가 학사 졸업생은 어떻고, 석사 졸업생은 어떻고

구구절절이 설명하더니, 둘이 어울릴까? 여자애가 좋아할까? 안어울릴것같아 등등

전 순간 기분이 팍 나빠졌습니다.

못나빠진 질투녀라구요? 그럴지도 모르지요...

그럼 여기서 그 여자 후배에 대한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그 여자분의 존재를 알게된것은 요즘 한창 유행하고있는 싸이월드라는 개인 홈페이지입니다.

그곳에서 제 남자친구에게 저로서는 좀 과하다싶게 친한척을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좀 뾰루퉁 해있었더니, 원래 걔가 그렇다면서, 이해하라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자기가 그 여자애한테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길래요

그래서 전 내가 좀 옹졸했나부다 라고 넘어갔습니다.

 

그러고 얼마후 그 동아리 모임이 있었고, 남자친구가 한창 재밌게 놀고있는데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제 말끝을 전부 자르면서 건성으로 듣고, 빨리 끊고싶어하는 기색이 역력한것입니다.

제 얘기가 웃긴것도 아니고, 말이 끝나거나 그런것도 아닌데 막 소리내서 웃구요

제 전화를 안듣고 그 모임얘기에 한창 열중했던 것이지요

뭐 그럴수도 있습니다. 라고 지금은 생각하지만 그땐 무지 화냈었지요 ㅋㅋㅋ

 

보다못한 남자친구가 동아리 친구들 결혼식마다 절 데려가더군요

4,5,6 한참 결혼시즌이잖아요...? 그래서 좀 자주 갔습니다.

사람들...참 좋더군요, 예의바르고, 다들 사회적으로도 성공한것같고

누구하나 나쁜 인상을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물론 위에 말씀드린 그 여자후배두요

단...제가 과민반응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자 여자... 전 친구들과도 스킨쉽에 있어서는 선을 그어두는데,

팔짱끼고 사진찍고, 어깨에 기대 사진찍고, 웃으면서 상대방 남자의 가슴을 막 때리고

너그러운 여자분들은 이해할수 있을지 몰라도,

전 제가 그러지 않아서 그런지 도통 이해가 안가더군요...

그래도 뭐... 사람들이 좋으니 하고 무심코 넘겼습니다.

 

4,5,6월 주말마다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웃긴건... 결혼식 끝나고 나오는 길마다

아... xx이 소개팅 시켜줘야 하는데~ 어떤 남자가 어울릴까?

계속 소개팅도 시키고, 시집 얘기도 자주자주 해야 스트레스 받아서 얼른 시집갈텐데

xx가 어떤 스타일이냐하면... 어쩌고 저쩌고 정말 못말린다니깐

애가 정말 순수하다는둥...

이사람... 남얘기는 좋은얘기든 나쁜얘기든 잘 안하는 사람입니다.

그점은 제가 참 본받아야 할점이죠...전 스트레스 받으면 여기저기 떠벌리는지라 ㅜㅜ

심지어 동생근황도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 동아리에 어느 누구에게도 그런 관심을 보인일이 없는 일입니다.

 

아...아...예~ 여자에대한 관심이면 소개팅 안시켰겠지요

그리고 전 나름대로 그남자를 믿습니다.

꽤나 도덕적인 사람이기에

하지만 기분이 나쁩니다.

그것이 그저 동생으로만 생각해서 보이는 관심이던 어쨌던

그 후배...남자도 아닌 여자 후배로 인해

그사람에게서 평소 제가 보지 못했던 모습들을 발견하는것이 몹시도 불쾌하고 괴롭습니다.

 

그런데 그남자는 이건 핑게고, 제가 그 모임자체를 싫어하기때문이라고 합니다.

뭐 사실 좋아하진 않죠

어떤 여자가, 그 모임 가야한다고 일주일에 겨우 한번 하는 데이트에 일찍 헤어져야 하는

상황을 달가워 하겠습니까? 마음은 아프지만 머리로 이해하고 보내주는거지요

어떤 여자가, 피곤하다는 소리를 달고살고, 밤에 통화하면서 기면증 비슷한...

말하면서도 정신을 못차리는 남자가 밤늦게까지 자기가 가장 아끼는 모임이랍시고

술마시는 모습을 달가워하겠습니까?

하지만 정말 사람들이 다들 너무 좋고, 살아가면서 그런 친구조차 없다면

너무도 인생이 무료할것같기에... 마음속으로 썩 내키지 않지만, 티 안내려고 노력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좀 부럽기도 하구요

저는 초등학교 친구들 만나지만, 그만큼 친하지도 않고, 애들이 어리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그런데, 이 모임은 선배 후배할것없이 너무도 허물없는 관계더군요... 부럽습니다.

정말...제가 무의식중에 그 모임이 싫어서, 그런거라고 말을해도

할말 없을정도로 그 모임때문에 자주 싸우기도 했지만(거기만 가면 연락이 안될때도 많았기에)

하지만, 정말 대학 동창이던, 중학교 동창이던, 회사 동료던

누구였던 화가 났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통화하자고 하면서 하는 말이... 남에 소개팅 얘기라니...

 

이사람이요... 남일은 정말 상관 안하는 사람입니다.

이제는 적응이 됐지만, 처음에는 정말 너무 무심하다싶어 속상할때가 많았거든요

제가 진로문제로 고민하고 있는데, 비록 학교는 너무도 차이가 나는 곳을 나왔지만

과는 같거든요...그리고 지금 이사람은 실무에 종사하고있고

그럼 한마디 거들어 줄까도 싶은데,

여기갈까 저기갈까(두군데의 성격이 전혀 다름) 고민하고 있을때도

아무말 않던 사람입니다. 오히려 자기가 왈가불가하면 제가 더 스트레스받는다고 생각하는 눈치였어요

저로선 좀 서운했지만요

그런데 친구와 진로문제 얘기하던중 아무말도 없이 18분이나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기껏 한다는 소리가... 넘에 여자에게 어울리는 짝 찾아 주기라니

제가 너무 한심하더군요

 

이나이되도록 아직도 진로문제로 고민하고 갈등하고

정말 해놓은거라곤 남자 친구 있다는거 그거 하나밖에 없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그 후배는 남자친구는 없어도, 직장은 있는데...싶으면서 울적해져서

시큰둥 하게 말했습니다. 말도 다 끊어먹고, 어 그래서, 어 그런데 나 관심없어

그런데도 아주 혼자 신나서 말하더군요... 말이 다 끝난 뒤에야 제 반응이 심상치 않자

왜그러는데? 라고 말해서 제가 약간 폭발했죠

그얘기가 나한테 재밌을것같냐고

하면서 위에 얘기들을 말했더니

저한테 실망이라면서

진로문제 얘기하던 사람이랑 살으라네요?

그래서 뭐야? 헤어지자는 소리야? 라고 말하면서 옥신각신 싸우고 있었는데

저더러 니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다면서 몰아붙이고

사람 말도 하나도 안듣고

일주일동안 연락하지 말잡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나요??

 

생각할 시간은 저도 필요합니다.

일주일 뒤에 연락오면 저도 생각할거라고 답할 참입니다.

제가 정말 잘못한건가요?

저 아무리 생각해도 이 문제에 있어서는 양보할 수 없습니다.

조언좀 해주세요

 

저는 이 남자와 헤어지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서로 사랑한다고 생각하구요... 이사람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가정적이구요

부모님도 너무 좋으시고, 형제들도 다들 좋고...

하지만...이사람의 이런 행동이 계속된다면

전 너무 불행해 질것 같네요

그런데 이사람은... 계속... 저의 이런 말들은 변명이고

그 모임이 싫어서 그런것이라고만 단정해버리고 제 말은 듣지도 않으니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