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호수 전경 입니다...
엄마&아부지요~~! 오늘은 유난히 소리도 없이 보슬비가 내립니다 . 간간히 부는 바람에 투두둑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저녁 주황색 가로등 불빛에 고운 금색 물방울 들이 대지로 대지로 향하고 사뿐히 앉을라 치면 떨어지기가 바쁘네요 엄마... ,아부지 ... , 그냥 그렇게 부르기만해도 내눈엔 눈물이 고입니다 괜스래 어린아이 와 같이 투정 부리고 싶은 그런마음 도 들고..... 저두 벌써 엄마된지 강산이 변했습니다. 엄마 아버지 곁에서 늘 같이 살것만 같았는데 ......... 저두 어엿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내나이 들어가는건 잊고서 어쩌다 집에 들리면 왜그리도 두분이 많이도 늙으셨는지........ 반가움반 걱정 반이 되어 가기가 바쁘게 또 오기가 바쁩니다 ... 지난일 생각하면 생각나는 족족히 어찌그리도 못한건만 생각이 나는지 아쉬움에 눈시울을 적시고 다음에는 좀 더 여유로이 즐거운 시간을 가져야지.......... 하면서도 마음과 다르게 바삐 지나가는 시간들에 핑계를 묻고 맙니다. 엄마는 아버지는 당연히 우리들을 잘 길러야 하는것이라 생각 했었고 우리도 어엿한 성인이되면 시집장가를 보내야하는 것이 당연한 부모의 몫이라 여겼었습니다 내 부모님들 뼈골빠지는건 생각안코 그냥 그저 당연한 것인줄로만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모진 생각 이었는데.......... 어찌 그리도 생각이 짧은지........... 그래서 더욱 섧게 눈물이 납니다 오늘의 이 소리없는 빗줄기 따라 더욱이 애가 달은 그리움 누구더러 알아주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그리움입니다 뺀질뺀질 말 안듣는 우리 아이들 을 보면서 "으이구 속상해" 말이 입 버릇처럼 되어가고 있음을 볼때 내 어릴적에도 저런때가 있었지 싶은게 에구구.... 고개가 떨구어 집니다 우리부모님 그래도 나처럼 그렇게 호되게 는 안하셨는데 싶은게 반성도 됩니다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세상의 이치가 때론 야속하기 까지 하네요 그땐 왜그리도 몰랐을까 싶은게 한숨까지 나오고....... 시간이 흐를수록 나이살만 헤아리게 되는것 같아 마음저편이 아립니다 내가 부모 되어서도 정작 내 부님께 잘하지 못하는 자식이기에 내 아이들에게도 참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진정 부모 된다는것이 말처럼 쉬운일이 아님을 살아가면서 더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됨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아이들도 부모는 당연히 양육할 권리와 함께 지금의 삶이 당연하다고 느끼고 있겠죠? 저또한 그래왔던것 처럼 말이예요 효도 한다는것 우리부모님은 어렵게 생각 하시지 않는데 ....... 어렵기만한 저... 그저 전화 목소리라도 자주 들려주고 시간나면 한번씩 들러서 밥 한끼씩 먹는것 , 그게 행복하다 하시는데 그것두 못하는 자식인지라 알면서도 못하기에 더욱 죄스러운 딸 입니다 마음에는 늘 따사로운 햇살로 살아가고 있는 내 부모님 이신데 ......... 어찌이리 부족하기만 할까요 ........ 사랑을 주어도 주어도 부족 하게 준것만 같다고 하시는 말씀... 지금 내가 살아 있으니까 그나마 채소꺼리며 쌀이며 간장 된장 다 챙겨줄수 있는줄 알아라 하시는 우리엄마 그런데 그 뼈있는 말씀을 그냥 웃으겟 소리로만 들었었습니다 말로만 당연하지요 하면서............. 우리 부모님도 언젠가는 이세상을 등지실 날이 오겠지요 ~!! 정말 먼 이야기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으론 할수 없는 일이지만 ......... 정말 먼 이야기였으면 좋겠습니다 엄마 ,아버지 눈시울이 뜨겁도록 가슴에 자리한 사랑 그사랑 언제나 다 갚을까요 사랑합니다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내 어버이여~~~ (딸래미의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