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지친다’, ‘피곤하다’ 등의 소리를 자주 듣게 된다. 특히 무더위로 인해 생기는 집중능력 저하, 전신이 나른한데다 머리까지 아파지는 증상, 여름감기 등으로 음식 맛도 없어지게 된다.
이같은 증상의 원인으로 더위만을 탓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실제로는 많은 땀을 흘려 체력소모가 심해지고, 식욕까지 떨어져 영향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나타나는 영양불균형이 주 원인이다. 특히 한여름철에는 단백질 보충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강남 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은 “여름에는 기온이 높기 때문에 우리몸은 조금만 움직여도 고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한 상태가 돼 쉽게 단백질 부족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도 높은 체력단력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하게되면 체내에 저장된 포도당(글리코겐)을 과다하게 사용한 뒤 부족한 것은 근육의 단백질을 이용하기 때문.
게다가 국내 식습관은 고기를 많이 먹는다고 해도 일주일에 2∼3회 정도로 일주일에 4∼5일은 단백질 부족상태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보통 잘못 생각하는 것이 고기를 먹으면 단백질이 우리몸안에 남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단백질은 지방과는 달리 열량으로 사용된 뒤 남는 양은 모두 몸밖으로 즉시 배출된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나타날 수 있는 심각한 증상은 감기나 결핵을 비롯한 각종 감염성 질환이나 속쓰림, 빈혈 등이 있다.
감염성 질환의 경우, 단백질 부족 상태가 지속되면서 만성적인 피로가 몸에 쌓이게 돼 면역계를 약화 시킨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OECD 국가중 결핵 유병률이 가장 높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또 국내에 유독 많은 소화기계 질환도 잦은 음주와 자극적인 음식 탓도 있지만 내장의 주요 구성물질인 단백질 부족현상이 계속돼 한번 손상되면 장기의 재생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것도 질병 증가의 한 이유다.
빈혈과 골다공증이라고 하면 보통 각각 칼슘과 철분이 부족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단순히 생각한다. 그러나 단백질이 부족해도 빈혈과 골다공증은 나타날 수 있다. 철분은 혈액중 ‘글로빈’이라는 단백질 성분에 의해 산소를 운반하며 칼슘만으로 이뤄진 것같은 뼈의 70%는 단백질이기 때문이다.
적정한 단백질 섭취량은 자신의 체중 1㎏당 1뻋이며 에너지 소비량의 15∼2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육체적, 정신적 환경차에 의해 권장섭취량은 달라질 수 있다.
이원장은 “특히 여름에는 매일 우유와 달걀을 섭취하고 콜레스테롤이 적은 장조림이나 수육의 형태로 2∼3일의 한번은 고기를 먹어야 한다”며 이외에도 “시원한 콩국수나 두부, 지방질이 적은 닭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