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잔을 마십니다.
작은 잔 가득
소주라는 이름의
병을 기울여
술 한 잔을 마십니다.
그리움을 마십니다.
내 마음 가득
그대향한 사랑의
애원을 기울여
그리움 한 잔을 마십니다.
술이 지나치면 병이 되듯이
내 사랑도 깊어져
병이 되었나 봅니다.
하루라도 거르면 안될,
하루라도 그리워하지 않으면 안될
영원히 치유되지 않을
그런 병이 되었나 봅니다.
술이 아니면 치유되지 않듯
그대 사랑 아니면 치유되지 않을
그런 깊은 병이 되었나 봅니다.
그대 손길 아니면 아물지 않는
그런 벅찬 상처가 되었나 봅니다.
그대여,
눈을 감으면 그대가 보입니다.
그대여,
자리에 누우면 그대가 그립습니다.
그대여,
내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는 이제
내 가슴 속 불타는
한 줄기 벅찬 그리움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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