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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나쁜 그놈...


BY 슬퍼 2004-07-26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울 언니는 아직도 그 사람을 못잊고 있습니다..

 

울 언니 고3때 그남자를 만났습니다.

 

그남잔 대학교1학년이었죠..

 

둘은 서로 사랑했고 잠자리도 같이 했죠..

 

(어린것들이 잘한건 아니지만....)

 

울언니 대학교 졸업하고 (지방에서) 지방방송국

 

아나운서로 입사했죠..

 

그러는동안 그놈(?)은 학생이었구..

 

울 언니 월급받은걸로 그놈 옷사주고 용돈주고

 

밥사주고...헌신적으로 잘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넘을 의심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넘이 서울로 취직을 했습니다.

 

그놈은 서울서 다른여잘 만났고 울 언니와의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쳤죠..

 

그러던 어느날 울 언니는 전화도 없이 그놈 자취집으로

 

갔습니다..근데 그집에 어떤 여자가 있는 것입니다.

 

서로 누구냐고 물었답니다..

 

그여잔 자기한테 첫남자라 그놈을 못놔준다고 했습니다.

 

울 언니는 그놈이랑 7년을 사귀었고 울 언니한테도 그놈은

 

첫남자였습니다.

 

집안끼리도 다 알고 결혼하는걸 의심해본적없는데...

 

울 언니 회사로 제대로 못다니면서 그여자랑 담판을

 

지려고 두달동안 서울과 대구를 오갔습니다.

 

그놈친구들도 서울로 올라가 그여자에게 맘 아프겠지만

 

둘사이를 갈라놓을순 없다고 서울여자보고 마음접으라고

 

했답니다..그러나 그여자 끄떡도 안하고 자기거라고 ..

 

물론 그여자 입장에선 그럴수밖에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놈이 나쁜놈이지요..

 

양다리를 걸칠려면 아무도 모르게 하든지..

 

동네방네 소문다나게 들키고 울언니 가슴에 못질을

 

하고 ...

 

울언니 너무 힘들어 그놈에게 포기하겠다고 했답니다.

 

마지막으로 서로 주고받은 편지를 교환하자고 만나자고

 

했답니다..그놈 알았다고 오겠다고 하던놈이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더군요..

 

울언니 몇달을 제대로 밥도 못먹으며 지냈습니다.

 

그놈은 서울여자랑 결혼해서 처가살이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서울여자가 돈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울집도 돈때문에 고생하며 살진 않았는데..

 

근데 그놈은 집이 좀 어려웠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놈이 서울여자를 덥석 선택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지요..

 

울언니 1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이 마음 아파하고 있답니다.

 

그놈은 언젠간 벌받겠지요..

 

지금까지도 제가 속상한데 울언니 맘이 어떠겠습니까..

 

그냥 속상한 마음에 적어봤습니다,

 

딴지는 사양하겠습니다.. 우울한 아침에 우울한 아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