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다니던 학원을 그만둔 이후 계속 놀고 있다.
가정 형편상 내가 일해야 함에도...처음에는 시간상 초조하지 않았으나 이제 5개월이 넘어 6개월이 되니 마음이 무척 바빠지고 잠도 안올 지경으로 초조해진다.
속상해방에 올라오는 글중에 대부분이 남편의 외도나 시댁의 부당한대우나 시집가족간의 갈등이 주를 이루는것을 잘알지만 난 그런 문제보다 경제적인 문제에 직면하다 보니 그런것에는 별로 신경이 안쓰인다.
누구나 자신의 손톱및에 가시가 가장 아프다고 했던가? 나도 그렇다. 나의 아픔이 바로 남들에게는 별것 아닐수도 있지만 내게는 가장 심각한 현실이니...
잡코리아라는데서 구직광고를 보고 내가 하던일을 찾아서 연락을 하니 대뜸 나이가 몇이냐고 묻는다...그래서 40넘었는데요했더니,,,그럼 안되겠어요. 학부모들이 나이 많으면 싫어해요. 학생들도 그렇고,,,순간 아,,,내가 나이가 무척 많구나 하고 새삼 느꼈다,,,(사실 많긴 많다^^)
여지껏 별 생각없이 개인지도도 하고 학원도 나갔는데,,,내가 작년까지 고등학교 3학년 수능까지 가르쳤던 사람이라고 말도 하기전에 난 그대로 얼굴도 못본체로 한마디로 짤리고 말았다... 아...나이 많으면 이렇게 안되는 것이 많이 있구나,,하고 느끼면서...
언제가 교원모집에 나이제한 없앤다는 소식을 어떤 분이 속상해방에 올렸는데 그당시 리플이 생각났다,,,자신은 자신의 아이가 나이많은 선생에게 배우는것이 싫다고...
사람들의 심리가 그렇겠지...새삼 느낀다...내 아이는 젊고 예쁘고 실력있는 선생님이 가르쳐주길,,,누가 모르겠는가...하지만 나이가 많다고 한꺼번에 매도 당하는 세월이 어쩔수 없는것인지...
더구나 내가 원했던 것은 초등학생이 아니라 중고등생이었는데...내자신이 상당히 뻔뻔한 여자가 된느낌,,,분명 모집공고에는 연령불문이 있어서 응시한것인데...
잡코리아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앞으로는 분명히 나이제한 표시해달라고 ...미리 일았다면 난 연락안했고 망신(?)은 안당했을텐데하고 말이다...
일단은 개인지도 공고라도 내가 사는 아파트에 붙여봐야겠다..부녀회에 돈내야 한다는데...
아직도 학생들 가르칠자신은 넘치고넘치는데,,,나이가 안따라주는 현실이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