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만난 너와 나 고향이 같다는 친근감이 있었지. 큰키와 하얀
너의 모습은 어쩌면 남자라는 표현보다는 곱상하게 컸을것 같은 어느
규수집 여자얘와 같은 느낌이었어.
깔끔하다는 표현이 옳았다고 봐야지. 그애 비해서 나는 그저 소탈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스타일이었지. 그런 나에게 너는 사랑한다는 말을 했었지.
하지만 나는 왜그런지 사랑보다는 친구로만 남고 싶은 생각뿐이었지.
커피도 마시며 많은 대화를 하면서 너는 나에게 결혼까지 하자는 말을
넌지시 했었지. 그땐 내가 뭔가 마음에 확 와닫는 무엇이 없었던걸까?
왜그랬는지 모르겠어. 아직 어렸기때문이었을꺼야. 너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나는 그 누군가가 나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었지.
그 순수한 너의 마음을 그때 받아들였으면 영원히 후회하지 않는
사랑이었을 것 같은 생각이 지금에서야 든다. 정말 보고싶다.
설계하던 너의 직업은 지금도 갖고 있니. 지금은 가정도 갖고 예쁜
아이도 몇은 있을것 같은데 연락이라도 하고 지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순수한 만남이었기에 좋은 이미지만이 내 뇌리속에 남는다.
너 군대가기전 커피솦에서 그 임수정의 연인들의 이야기던가 들렸을때
꼭 우리 이야기 같다고 했었지. 그러면서 기다려달라던 너의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 중년기에 접어든 이때 우리들의 젊은날이 그리워지는건
너도나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일까? 좋은 추억속의 여자로 남겨지기를 ....
나또한 너를 영원히 순수했던 친구로 어느 책갈피속에 꼭꼭 꽂아놓고
한번씩 소중히 기억하고 싶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