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요일, 시댁에 휴가보내러 갑니다.
뭐 결혼하고 매년 죽어라 가는거니 할 수 없이 가는거야
좋다 치지만 문제는 남편때문이예요.
원래 병을 앓고 있어 가뜩이나 얼굴이 검은 편인데
여름만 되면 햇볕에 타서 더 검게 보인다는 겁니다.
그러면 시엄니는 견딜 수 없게 잔소리 하시죠.
쟤가 왜 저렇게 얼굴이 안 좋으냐.
한숨에 걱정에 원망은 모두 저에게로 돌아옵니다.
아니 세상에 어느 마누라가 일부러 남편 얼굴을 시커멓게
만든답니까.
병도 있고 여름이라 타서 그런데.
저 평소에도 남편한테 신경 많이 씁니다.
먹는것도 그렇고 좀 피곤해 보니고 피부가 나빠보이면
마사지에 팩에 마스크 팩에 신경 많이 씁니다.
그래도 검은걸 어떡합니까.
또 시어머님은 그러시겠죠.
너랑 애들이 아범 등골 빼먹는다고 그래서 내 아들이
저렇게 시커멓다고.
죽기보다 싫은 소리입니다.사랑스런 아이들에게 지 아빠 등골빼먹는다니요.ㅠ.ㅠ
그래서 그저께부터 특별관리 들어갔습니다.
이 한여름 그 비싼 오이를 하루 한 개씩 남편얼굴에다 팩해주고 있습니다.
이번주 내내 오이맛사지 집중관리 들어갑니다.
이틀 했는데 그닥 하얘지지 않네요.
단기간에 하얘지는 비법 있으면 좀 가르쳐주세요.
휴가가서 시댁일이야 힘들어도 하면 그만인데
말로 주는 상처는 견디기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