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글 잘 봤어요 첨엔 제가 잘못했다는 말에 내가 뭐??
그랬는데 사실 저도 혼자 많이 생각했거든요..
근데..조금 답답한건 저는 먹다가 남친보고 억지로 먹으라 안하는데..
그냥 제가 뭐든 하나 다 못먹어서 같이 뭘 먹어도 하나가지고 둘이 나눠서 잘 먹거든요
만약 남친이 안먹는다하면 저 혼자 먹다가 버리거나 안먹거나 그래요.
그냥 싫다는거 억지로 먹으라 한거 아닌데 왜 나한테 그런소리하나..그런생각이 들어서요..
뭐 암튼 저도 그런버릇은 나쁜버릇이라고 생각해서 요즘은 많이 자제하려고 노력중이에요
근데 또 고민이 하나 있어요
오늘 남자친구와 또 싸웠거든요
이번에는 뭐냐면요
제가 좀 예민하고 섬세한 편이에요 성격이..
다른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뭐 이런생각도 잘하고 거절못해서
막 싫어도 싫단 말이 안나와서 그냥 내 잠깐 스트레스 받고 말자..뭐 이런식이고요
그러다보니 고민도 많이 하구...
그런데 남자친구는 누가봐도 진짜 남자에요
무심하고 간섭도 안하구 제가 옷을 벗고 다니든 입고 다니든 신경안쓰고
제가 머리를 파마를 하든 자르든 뭐 머리자를까??하고 물어보면 내머리도 아닌데
니머리 니가 알아서 해라 이렇게 말한다니까요...예전엔 되게 섭섭했는데
지금은 아예 묻지두 않아요..
암튼 고민같은거 안하고 무슨 문제가 생겨도 혼자 해결하려고 하고
기분나쁜일 있어도 저한테 전혀 얘기두 안하구..
제가 눈치가 빨라서 무슨일 있었냐구 물어보면 그때 얘기하는 스탈이구요..
뭐...자기 좋음 하구 싫음 안하구...남 칭찬도 안하고 남 욕도 안하고
상당히 개인주의적이라서 자기입으로 자기는 컴퓨터만 있으면 무인도에 혼자 떨어져도 살수있다고 말하는 사람이에요..
저는 좀 남친에게 의지를 많이 하는편인거 같구요..
암튼
오늘도 무척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 정말 혼자 괴로워서 눈물날라구 하더라구요
글구 왜 내 성격이 이럴까..싶구 막 그래서
암튼 남친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오늘 회사앞으로 오면 안될까...회사앞에 있다가 바로 버스타고 집에 가려고
오빠랑 얘기두 하구..
이렇게요
근데 문자 받고 전화가 왔는데
전화받자마자 뭔얘길 할려고? 그러는거에요
내 목소리가 죽어간다는거 눈치도 못채구 뭐..그건 그렇다치고 암튼 짜증스런 목소리로
그케 말하니까
아니 만나서 얘기해 그랬더니
뭔얘긴데? 막 이럼서 자꾸 추궁하잖아요 무슨일있어?하는말투가 아니라
짜증내는 말투로요
그래서 전화로 얘기할 그런거 아니구 걍 만나서 얘기할라구 한다니까
자기 오늘 집에 있겠다구 그러더라구요 짜증내면서
그래서 저도 솔직히 기분나빠서 좀 모기만한 목소리로 알았어
하구 바로 끊었어요
끊어~ 하는 말도 안하구요
그랬더니 문자가 왔더라고요
그딴식으로 말하는거 정떨어진다고요
그래서 제가 그냥 오늘 기분 넘 안좋고 그랬다고 문자 보내니까
전화와서는 한다는말이
아니 어제 친구 잘 만나고 잘놀고 집에 들어가놓고선 머가 그렇게 기분이 안좋냐고
그러는거 있죠
어제 기분좋았으면 오늘도 기분좋은거 아니잖아요
물론 남친은 기분나쁜일 있어도 저한테 말 안해요 제가 걱정할까봐
그럼 모해요
말은 안하는데 남친 얼굴보면 티가 확 나는데요
만약 안좋은일 있었는데 저 만나면요 내내 짜증만 내요
그러니까 우리 뭐먹을까??하면
그냥 아무거나 먹어 (짜증스럽게 인상쓰면서)이렇게 말해놓고는
정작 내가 피자 먹으러 가자 하면 피자는 싫어 이러고
그럼 고기먹으러 갈까? 하면 고기도 별로야
이러고요 막 사람 더 짜증나게 말이에요
그냥 오늘 이래이래 안좋은일 있었다 얘기하면 저는 위로해주거든요
데리고와 내가 한대 패줄께 뭐 이런식으로 말예요
남친도 좀 이랬음 좋겠는데 너 기분나쁜얘길 왜 나한테 해서 나까지 짜증나게 하냐구
가만있는 사람 건드리냐구 그러고요 정말 속상해 죽겠어요
원래 남자들이 그래요?
오빠만 그런게 아니냐구요
제 친구들이 울오빠 보면 진짜 간섭안하구 사람 편하게 해주긴 하는데
지나쳐서 섭섭할꺼 같대요
정말 막 제가 뭐 고민있어서 어떻게 하지? 하면
그걸 왜 나한테 물어보냐고 니 일인데 니가 알아서 해라고 하면 진짜 눈물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