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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멍멍이 무엇을 봤길래 그렇게 짖었누,, 잠도 못자게...


BY 열대야 2004-08-08

저는 작은평수 아파트에 사는 헌댁인데요

우리아파트는 아니고 앞에 아파트 상가가 있는데요

여름만 되면 아주 열대야에

그 상가에 오는 술손님들땜시 잠을 못자겠어요.

 

처음엔 치킨집 손님이 많더니

나중에 옆에가게가 장사가 잘안되서 주인이 바뀌고

고깃집이 생기고 횟집이 생기더니

아 글쎄 여름만되면 새벽늦게까지 술먹고 해롱대고

여자나 남자나 술주정하는 소리 뭐라고하는 소리까지

다 들리구요

 

그렇다고 안방놔두고 작은방가서 자려해도

복도식이라 엘리베이터소리 복도로 사람들

슬리퍼끌고 가는소리때문에

신랑하고 생이별하고 따로 자기도 뭐하잖아요

신랑은 곰돌이라 이런저런소리 들려도 코까지 골면서

잘자는데요

전 여름만 되면 잠을 잘 못자요.

원래 아파트안 상가엔

미용실, 문구점 책방 뭐 이런 상점이 들어오지 않나요

우리앞에 상가는 장사가 안되는지

이상하게 술파는 상가가 늘었네요

그래서 울아파트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는지

그래도 지금은 새벽한시되면 좀 조용해지더군요.

 

아 근데 어제 어떤 인간이 늑대목소릴대며

아우 ~ 하더니

느낌에 애완견 멍멍이가 뭘 보고 (아님 그소릴듣고)

짖는데 와 장장 삼십분도 넘게

주인도 없는지 그 멍멍이 어디 묶여있는지

정말 삼십분도 넘게 짖더군요

저 원래 개 좋아하거든요

개주인이 있었다면

그멍멍이가 상가의 개건 아님 아파트에서 키우는 개건

개주인이 단속해야하지 않나요

참 이상하더군요

개가 꼭 도둑을 본 것처럼 계속 주구장창 짖는거에요

목청이 터져라 짖어대는데

목도 안아픈지 원...

그게 바로 새벽 세시반이었습니다.

잠을 설쳤는데

정말 후진 동네에서 살려니까...흑흑

여름만 되면 잠을 설치네요...

돈모아서 큰아파트로 가야겠어요.

 

그런데 그 멍멍이는 어제 뭘 본걸까요?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