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은평수 아파트에 사는 헌댁인데요
우리아파트는 아니고 앞에 아파트 상가가 있는데요
여름만 되면 아주 열대야에
그 상가에 오는 술손님들땜시 잠을 못자겠어요.
처음엔 치킨집 손님이 많더니
나중에 옆에가게가 장사가 잘안되서 주인이 바뀌고
고깃집이 생기고 횟집이 생기더니
아 글쎄 여름만되면 새벽늦게까지 술먹고 해롱대고
여자나 남자나 술주정하는 소리 뭐라고하는 소리까지
다 들리구요
그렇다고 안방놔두고 작은방가서 자려해도
복도식이라 엘리베이터소리 복도로 사람들
슬리퍼끌고 가는소리때문에
신랑하고 생이별하고 따로 자기도 뭐하잖아요
신랑은 곰돌이라 이런저런소리 들려도 코까지 골면서
잘자는데요
전 여름만 되면 잠을 잘 못자요.
원래 아파트안 상가엔
미용실, 문구점 책방 뭐 이런 상점이 들어오지 않나요
우리앞에 상가는 장사가 안되는지
이상하게 술파는 상가가 늘었네요
그래서 울아파트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는지
그래도 지금은 새벽한시되면 좀 조용해지더군요.
아 근데 어제 어떤 인간이 늑대목소릴대며
아우 ~ 하더니
느낌에 애완견 멍멍이가 뭘 보고 (아님 그소릴듣고)
짖는데 와 장장 삼십분도 넘게
주인도 없는지 그 멍멍이 어디 묶여있는지
정말 삼십분도 넘게 짖더군요
저 원래 개 좋아하거든요
개주인이 있었다면
그멍멍이가 상가의 개건 아님 아파트에서 키우는 개건
개주인이 단속해야하지 않나요
참 이상하더군요
개가 꼭 도둑을 본 것처럼 계속 주구장창 짖는거에요
목청이 터져라 짖어대는데
목도 안아픈지 원...
그게 바로 새벽 세시반이었습니다.
잠을 설쳤는데
정말 후진 동네에서 살려니까...흑흑
여름만 되면 잠을 설치네요...
돈모아서 큰아파트로 가야겠어요.
그런데 그 멍멍이는 어제 뭘 본걸까요?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