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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것들


BY 흐리멍텅 2004-08-27

고추를 말리느라 열심인 언니형부

아파트라 실에 매달아 배란다에 걸치고

밤이면 이슬에 젖을까

보일러 틀고 방바닥에 널고

맑은 날이면 공터한켠에 널고

저녁이면 밤이슬 내리기 전에 거두고

참으로 바쁜 일손

나 자랄땐 시골 마당에 멍석깔고

널어놓으면 지나가던 이웃들 한 번씩 들여다보며

한마디씩한다

잘 말랐다고

고추가 크고 좋다고

맵겠다는둥 고추만지며 이얘기 저얘기

그렇게 정담들을 나누고 이웃을 느끼게 하는 것

고추

이젠 세상도 많이 변해간다

아파트경비실에서 연락이 왔단다

고추냄새가 나서 매웁다고

신고가 들어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