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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 너무나 화내시는 아버님


BY 보통엄마 2004-08-30

오늘 시댁에 갔습니다   아이 데리고.. 다섯살 남자 아이에요

시댁엔 결혼 안한 저보다 나이가 많은 아가씨가 있어요

가면  xx가 살빠져 얼굴이 이뻐졌다는둥(그동안 살쪗다고 둔해보인다고했었죠) 옷을 좀 크게 입히라는둥 (그래야 덜 뚱뚱해 보인다고)

편식하면 밥을 굶기라는둥(우리 아이 편식 심합니다,어머니는 오빠가 고기 좋아해도 안줬다며 굶기라는데 전 그렇게 못하겠더라구요)-  물론 저도 야채 먹일라고 노력합니다

전도 만들고 카레 ,볶음밥, 김밥등등 

 

유치원 친구중 어떤 친구랑 결혼하고 싶냐고 물었더니(외삼촌이 최근에 결혼해서 남녀가 결혼한다는 생각을 하더라구요,또래아이들이 누구랑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다기에) 그런 질문 하면 이성에 일찍 눈떠 안좋다고 그런말 하지 말랍니다

 

고집이 너무 세다고,너무 내성적이라고

처녀니까 몰라서 그러겠지만 우리아이 말썽 부리거나 고집 피면 표정이 싹 바뀌면서

큰일 이라는 식입니다

 

동서네 아이는 어떤데  xx는 어떻다며 비교분석도 합니다

나도 내아이 단점을 알고  요즘 왜 그럴까 고민하는데 아가씨까지 그러면

제가 아이교육을 잘못하나 싶어 기분이 안좋습니다

동서가 둘째를 생각하는데 형님(저를 말합니다)이 먼저 낳고 자기가 가졌으면 한다네요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근데 오늘 새로 산 레고를 들고 갔는데  (요즘 레고에 푹 빠졌습니다)

 아이는 레고를 하고 있었고 저녁은 외식하기로해서 나가려는데 아이가 레고 가져가서 사람들 보여주겠다는겁니다

부품 잃어버린다고 안된다하는데 아이가 고집을 부렸습니다

 몇번 설명하고 설득했는데 신발 신으면서 찡징거리고 늦장을 부렸습니다(제 기준으로는 심하진 않았지만 시간이 3분정도 지체됬어요)

아가씨는 신발도 한짝밖에 안신은 아이를 억지로 끌었고 아이가 기분 나빳는지 다시 신발 신던 자리로 갔습니다

 

 

근데 갑자기 시아버님이 소리를 꽥 질렀습니다

저 너무 놀랐구요

어머니가 애들이 다 그렇지 하시고 아가씨는 인제 할아버지집 안올려구하겠다 그러대요 우리 신랑 황급히 아이 신 신겼는데 너무 당황해서  어쩔줄을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너무 아이를 풀어서 키웠나요?

외동이라 버릇 없어질까 항상 염두에 두는데 ...

 

처음엔 기분이 나빳는데 나중엔 그래도 며느리가 있는데 어떻게 손주에게

소리를 지르시나 (나무래는게 아니라 감정을 담아서 소리 치시더라구요) 

내가 교육 잘못한다고 일부러 저러시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떻게 밥을 먹었는지...태연한척 할려구 애썼습니다

어머니는 제 눈치를 보시는거 같구 ..

 

 저희가 집에 돌아올때 어머니가 아이에게  할아버지께  인사하라고 시키시더군요

우리 아이는 할아버지가 자기한테 소리 지른거 모르고 그냥 큰소리 낸줄 압니다

아이는 인사를 했는데 제가 아버님 눈을 못맞추겠더라구요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사실 분가해서 사니 아버님 성격 잘 몰랐는데(평소에는  아버님 아가씨랑 마찰이 있죠)

이번에 깜짝 놀랐어요

다정한 분은 아니시니 정붙일려고 노력도했는데

아버님이 어렵네요

 

 

근데 집에 와서도 자꾸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