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67

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


BY 난외로워 2004-08-30

"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

중학교 시절이라 생각되는데 하여튼 이쯤부터 내가 이세상에 존재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로 결론지어진 문장이다.

더 어려서부터 내가 속한 그룹이나 모임 가족 .... 이러한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야만 난 만족스러웠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나보다.

그래서인지 난 여럿이 모여서 어떤 거창한(?) 일을 해내야만 내가 살아있다는 만족감을 느꼈다.

그런데 그 집단이 커다란 성과를 올리기 위해 보태져야할 내 실력--외모, 외국어,요리,논리력,추진력,컴퓨터 활용,창의력,노래,자신감,지적인내면,사회성,......--이 정말 턱없이 부족하다는걸 이제서야 알겠다.

예전에는 내 주장을 굽히고, 머리보다는 몸으로 돕고,...이렇게 남에게 나의 모든것을 양보해가며 내 위치를 지켰지만 이제 가족이있는 엄마, 아내의 자리로서 전처럼 양보만 해가며 지내기에는 내 주위의 가족들에게 피해가 생긴다는걸 이제야 깨달았다.

하지만 내 존재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속빈 강정처럼 내 몸과 마음이 언제 부서질지 나도 모르겠다.

내가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었나..?

과분할 정도로 잘해주는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을 짜증으로 대꾸하고, 묵뚝뚝하게 대하고, 실수하고 모르는게 당연한 어린 딸과 아들에게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혼내고, 밥하기 청소하기 빨래하기 싫어서 빈둥빈둥시간만 보내고...

이렇게 반항(?)해야 남편과 딸과 아들이 나의 존재를 인정해주려나싶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나보다.

남이 잘되면 같이 기뻐해주던 나였는데, 이젠 따라잡을 수 없는 남(타인)에게 샘만내고 있다.

난 분명 이유가 있어서 모임에도 못나가고, 못 만나고, ... 내가 못하는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는데 남에게는 너무 아이를 감싸고 키운다는둥, 아이를 약하게 키운다는둥, 남편에게 신경을 잘 쓰지 않는다는둥(이건 나 혼자만의 생각), 친정에 소홀(?)한다는둥, 너무 연락도 안하고 산다는둥, 비싸지도 않은데 한번 사주지도 않는다는둥, 너무 혼내기만 한다는둥, 둥둥둥.......이렇게 핑계만 대고 사는 소심한 여자로 생각하니 답답하다. 나는 분명 이유가 있어서 그런건데........

 

이게 외로움인가?

아니면 그 못된 주부 우울증(?)이 또 찾아온건가?

아!! 벗어나고 싶다.

아니, 활짝 웃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