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방에 앉아 잠시동안...
흐르는 시간을 지켜보고있었다
오선지위에 그려지는 선율처럼 당신과의 대화가 흐르고...
문득...
창을 흔드는 바람이 나를 불러 눈을 뜬다.
꿈이었나....
투사였고
무사라고 불리운 나..
냉기가 뻗어 고드름되어 흐르는 나의 냉소..
누구도 들여놓지 못한 나의 신전...
당신이 불을 켜놓았다.
당신이 나의 신전에 들어와버렸다.
하지만..
알수 없는 나의 떨림...
당신의 견고한 벽 앞에서
나는 작은 떨림으로 좌절한다.
뒤돌아보지 마
미소도 남기지 마
난...
당신의 그림자 만으로도 충분히 주저앉는다.
나는
사랑을 하고 싶다
품에 안겨 흐느끼고 싶다.
이 외로움의 절망을 놔버리고 싶다.
하지만...
당신은 너무나 멀리있다.
나는 결코
외경을 알 수 없으리라
미소지움..
씩씩하고 반듯한 걸음걸이..
바람처럼 다가와버린 당신...
오래도록 보고싶다
당신의 체온을 느끼고 싶다
당신의 향기에 취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굳이 외면하려함은
오래도록 보고싶기 때문이다.
04.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