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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부자]"盧대통령보다 부자가 더 문제"


BY 펌 2004-09-08

대개 경제는 보수적이라고 합니다만, 대부분의 경제신문들은 보수를 넘어 수구적인 보도행태를 보입니다. 
 
경제신문하면 대표적으로 매일경제를 들 수 있는데, 매일경제를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조중동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습니다. 자세한 사실에 근거한 기사가 아닌 큰제목 그럴싸하게 빼놓고, 사실기사는 아예 작게처리하거나 엉뚱한 말들이 많은 그런 기사 많습니다. 
  
그나마 머니투데이가 보수적인 보도태도를 보이는데, 얼마전에 머니투데이에 호주에서 어떤 사람이 보낸 편지(기사보기)를 기사화해서 논쟁이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반론의 편지를 창원에 사시는 분이 보내, 머니투데이에 실렸는데 아주 명쾌한 해석이 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투고를 보고 현상을 제대로 파악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퍼 왔습니다. 
  
[당당한 부자]"盧대통령보다 부자가 더 문제"
'졸부,盧대통령 변해야 한국 산다'에 대한 반론, "盧대통령은 제대로 가고 있다"


◎ 호주에서 L씨가 보낸 편지를 7일 "졸부, 노 대통령이 변해야 한국이 산다"는 제목으로 기사화한 뒤 창원에서 S씨가 비판의 글을 보내오셨습니다. 호주 L씨의 졸부에 대한 비판은 수용할 수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편 것으로 여겨져 반론을 펴신다는 내용입니다.

머니투데이는 창간기획으로 연말까지 계속 소개하는 '당당한 부자' 시리즈가 현재 대립과 갈등을 보이고 있는 부자와 일반인들이 서로 나눠주고 이해하고 공존과 공영을 이룰 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에서 S씨의 반론을 그대로 싣겠습니다. <편집자> 
 
7일의 글 "졸부 노대통령이 변해야 한국 산다" 를 읽고, 머니투데이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지만 담당 기자가 이 분을 섭외하고 그 분의 글을 싣는 데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므로 반박 비슷한 비판의 글을 실어 봅니다.

호주의 깨끗한 정치 문화나 사회를 보니 참 부럽기 그지없습니다. 이는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의 예를 들 때마다 나오는 내용들이라 한편으론 별 새로운 것이 없을 정도로 교과서적입니다.

한편으론 이런 나라들에서도 비리가 있고 그로 인한 처벌들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지요.

저도 일본 유학 시절 같이 연구하던 네덜란드 친구와 얘기를 하면서 참 부럽더군요. 하지만 그 친구의 말처럼 민주주의를 시작한지 50년 된 우리나라와 다른 여러 나라와 직접적으로 부대끼면서 몇 천년을 살아온 유럽을 일대일로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고 또 그렇게 하기도 힘들겠지요. 시간도 걸리고요.

한국의 짧은 민주주의 역사..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과 직접 비교는 무리

그런 면에서 좀 더 시간을 두고 여유 있게 천천히 바꿔가야 한다는 면에선 그렇게 가야 한다기보다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개개인의 생각이 변하지 않으면 사회는 변하지 않으니까요. 아무리 법이 잘 되어 있어도 비리를 저지르는 사람은 저지르게 되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한편으로는 노대통령의 정책이나 방향을 한풀이로 몰아가시는 데 그 근거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아무런 근거 없이 호주에 비해 그 변화의 속도가 빠른 것 같다 (이 또한 주관적인 판단이 아닌지요?)는 생각만으로 노대통령의 배경까지 들먹여가면서 한풀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에는 필자의 관점에 좀 무리가 있거나 노대통령을 감정적이든, 아니든 지지하지 않는 분의 입장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현재의 대한민국을 평가하고 비판하기에는 차라리 앞부분의 부자들의 윤리의식의 부재, 민주의식의 부재로부터 그 원인을 찾는 것이 더 합당하지 아니한가 하고 저는 생각해 봅니다.

물론 공산주의처럼 누구나 똑같이 나눠 갖자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현재 우리가 처한 위기는 부자가 돈을 안 써서라기보다는 제대로 쓰지 않거나 (생산적인 부분에),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쓰기 때문인 것이 더 큰 원인이 아닐까요?

盧대통령을 '한풀이'로 비판하기 보다 발목을 잡고 있는 부자들의 윤리의식 부재를 따져야

그렇다면 노대통령을 비판하려면 그의 정책의 문제점이나 그런 부분에서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는 현재 자신이 다 하겠다는 것 보다는 앞으로 제대로 가기위한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사실은 자신 재임 시에는 그 결과가 안보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여집니다.

수도이전, 지방 활성화 등 여러 정책은 그가 재임하고 있는 당시에 시작은 되겠지만 완성은 훨씬 이후겠지요. 그리고 아파트 가격 안정 등에 힘을 쏟고 공무원 사회 개혁, 노사정 위원회를 통한 노사 안정 등 인프라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차라리 비판하려면 바른 사회로 가고자 노력하는 그의 발목을 잡는 부자 세력들 (당당한 부자가 아닌), 삼성의 이재용이나 일부 자본 언론들, 재벌 대기업들, 졸부들에 대한 비판을 통해서 바른 사회의 모습을 제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래서 말미의 비약은 좀 문제가 있고 감정적이고 한국의 입장(현재 국내에 안계셔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이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그럼 건승하십시오.

창원서 손채화 드림

 

문제의 기사 "졸부ㆍ盧대통령 변해야 한국 산다" 
 
출처)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