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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들 보셔요!!


BY 체게바라 2004-09-08

안녕하십니까?

몇번을 망설이다가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총각인데요. 그것도 노총각이죠...

어렸을때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26살때죠. - 횟수로 약7년 사귄 - 여자친구는 저랑 다섯살차이고, 친구여동생이었답니다.

 

물론 그녀는 현재 결혼을 해서 미국가서 잘 살고있습니다. 소문만 들어서 안거죠..

엄청 착하고 이쁘고 성실했던 친구였죠. 나밖엔 몰랐는데.

 

오래 사귀다 보니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사고도 많이 치고, 그 사고때문에 이렇게 키판을 두드리게 되었지만, 결혼도 그때 했어야 했는데, 전 백수였거든요. 공부 좀 하느라..

 

지금생각하니 참 제가 모질게 많이 했던거 같아요. 아무것도 가진게 없으면서 큰소리만 뻥뻥치고, 속썩이고, 저한테 시집 안온것이 너무나도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지금은 그녀의 행복을 빌고 또 빌고 있습니다. 헤어진지 4년정도 됐는데 가끔은 무척 보고싶을때가 있습니다. '지금 남편이랑 헤어져서 돌아온다면??' 이란 상상도 하곤합니다.

 

전 현재는 직장에선 능력으로 인정받고, 부모님껜 효도하고, 제자리를 잘 지키면서누구 말대로 '쿨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그녀와 사귀는 동안 3번 낙태를 한적이 있네요.. 그것이 지금까지 저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던가 봐요.. 죄를 많이 받아서 이나이에 결혼도 아직 못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선도 많이 봤죠.

결혼할 뻔한 사람도 두사람 정도 있었고, 결국은 내 맘가짐이 안돼서 골인은 못했지만요. 파혼을 제가 다 한거죠. 미쳤죠??

 

결론적으로 이 모든게 내 불찰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원인인지, 무엇이 아니 누가 보이지 않게 나의 발목을 잡고 있는건지, 아니면 내 스스로 오라에 묶여 있는건지...

 

이제는 저도 가정을 꾸리고 정말 부인을 평생 모시면서 행복하게 살고싶어요. 전 자신있어요. 제가 이제껏 잘못한게 너무많으니까요. 오로지 부인만 쳐다보면서, 항상 위하고 사랑하면서 그렇게 살꺼예요.

 

여기 오시는 분들 전부 누나들 같고 맘이 열려있는 분들 같아서 이렇게 푸념을 늘어놨습니다.

 

결론은 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깨끗한 나의 영혼과 앞으로 나와 반려자가 될 그 누군가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떤것이라고 생각들 하시는지 많은 조언부탁드립니다.

 

끝까지 횡설수설한 저의 글귀 읽어주신분들 모두의 가정에 행복과 행운 그리고 건승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