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니???
인사도 없이....
너 바보구나?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니가 그러지 않아도 나 붙잡지 않는데.....붙잡지 못하는데....
나 아직 여기 서있어.
인사 없이 그냥 간 니가 믿기지 않아서....
그럼 그렇게 가지 말았어야지.
걱정스런 눈빛 다정한 웃음 그딴것만 남겨놓지 말았어야지.
이게 뭐니??
나 이제 무엇을 기억하며 살아야 할지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내게 남겨진 이 무수한 의문부호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도무지 모르겠는데...
그냥 이렇게 잊으면 되는거니?
그런거니?
그렇구나.
너는 그게 되는구나.
너는 그렇게 쉽게 되는 일이 나는 이리 안되는구나.
왜 눈물이 안나오고 웃음이 날까?
가슴은 아픈데...
너무 아파서 어쩔 줄을 모르겠는데...
그런데 자꾸 웃음이 난다.
바보야...
그래도 인사는 하고 갔었어야지.
그래야 내가 너를 웃으며 기억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