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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침!


BY hjnjh 2004-09-11

올 여름 들어 벌써 두 번째이다. 첫 번째는 종이들을 태우려고 마당 화덕에 불을 지피고.. 그냥 두기 불안해 벽 옆에 세워져 있던 불판을 집어 들었을 때였다. 돌 콩들이 휘감고 있던 불판에서 위잉 날아오른 말 벌 녀석 한 마리가..내 손가락을 찌른 것은.. 엄마~~~(누구나 위급한 상황에는 이 단어가 나오게 마련이다. 이 나이에도..) 일단 집으로 뛰었다. 아들 넘 이 두 번이나 벌에 쏘였을 때 의연했던 나였는데도...생전 처음 말벌에 쏘인 경험은 새로운 두려움 이었다. 급히 계관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벌써 그걸 쓴지가 2년이나 되었는데..그 후로 어딘가로 사라진 게지.. 일단 찬물로 씻고..벌에 쏘였을 때의 정확한 치료법을 알고 싶어서 컴부터 켰다. 다음 뉴스..‘ 벌초하던 50대 말벌에 쏘여 사망’ 뜨금! 항상 벌과의 조우가 있었던 때는..요런 기사가 꼭 눈에 뜨인다.. 벌에 쏘여도 죽는 수가 있구나. 대부분 벌에 쏘여 사망하는 경우는 쇼크사이기 때문에 한 시간 안에 사망이라고 한다. 말벌의 침은 산성이기 때문에 일단 비누로 씻는다..그렇게 했다. 벌침이 남아있으면 가려움의 원인이 되라고 꼭 제거하라고 되어있는데 아무래도 말벌은 침이 없는 듯 했다. 안 보였다. 그리고 아쉬운 대로 모기 물렸을 때 바르는 버**를 바르고 있는데 아들 넘이 비닐봉투에 얼음을 담아 와서 찜질을 해준다. 이렇게 호들갑을 떠는 사이 1시간이 지났다. 휴..사망은 면한거군.. 손가락은 보기 좋게 부어 올라서 후끈거렸지만..더 이상 진전 되지 않는 듯 했다. 그런데 한참을 지나고 나니 좀 신기한 점이 있었다. 물론 아들 넘 이 벌에 쏘였을 때나 절 마당에서 어린 아들 넘을 안고 얼굴을 토종벌에 쏘였을 때..사람들은 매우 고무적인 반응이었다. 일부터 벌침도 맞는데 뭘..신경통 안걸릴거야.. 그런가?? 어?? 정말..?? 며칠 전부터 아프던 허리..고 통증이 말끔히 사라진 것이다. 분명히..아침에도 아팠는데..우연의 일치려니.. 이런 이야길 사람들에게 해도..다들 푸하 거리고 웃고 말았을 뿐.. 다들 먼 뜬금없는 소리냐는 반응이었다. 며칠지난 손구락이 간질거리긴 해도 참 신기한 경험이었다. 두 번째.. 일요일 한번도 제대로 쳐주지 않던 마당의 나무들.. 이젠 몇해를 넘기가 자리를 잡아서 훌쩍훌쩍 커버려서 아무래도 한번 쳐줘야지 하고 벼르던 참이었다. 일단 맘 잡았으니..모조리 쳐줘야지! 남편은 아침부터 사다리에 전지가위에 가지쳐주기 작업에 들어가고 나는 따라다니며 자를 위치를 알려주면서 한나절을 보냈다. 점심시간 시어른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들어와 다시 가지를 치고 그 쳤던 가지들을 다시 모아서 버리는 작업을 해야 했다. 힘쓰는 일은 남편이 알아서 하려니 하고 난 낫을 들고 마당 구석에 우거진 잡초제거 작업에 들어갔다. 아이들 자전거가 한쪽에 있었는데..자전거가 안 보일 정도로 잡초들이 자라버렸다. 니들 잡초들..오늘 나 한테 다주겄쓰.. 열심히 풀을 베고 있는데..자전거 바퀴에 우거진 풀을 움켜잡는순간.. 날아 오르는 벌들..헉! 그 중 한 마리가 너무도 사뿐히 내 손구락 위에 앉아서..꽁무니를 꼭! 꼭! 친절하게도 두 번이나 찌르고 날아간 것이었다. 장갑을 끼고있었는데도 불구하고..난 또 왼손 중지 첫째마디 부근을 두방이나 벌에 쏘였던 것이다. 장갑이고 낫이고 다 팽개치고 집으로 뛰어들어왔다. 그 사이 남편은 에프킬라로 내 대신 복수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선 하는 말이..그 나마 다행인줄 알아..벌집이 이따만해!! 하면서 손 모양을 해보인다. 경험이 있어서..그리 당황하진 않았지만..두방이나 쏘여서 그런지 손목부근까지 뻐근해지면서 다른 손가락까지 아파왔다. 비누로 씻고 약 바르고 얼음 올리고.. 각얼음 하나가 다 녹도록 손가락 위에 올려놨는데도 손 시린걸 모를 정도로 화끈거렸다. 그래도 손가락 마디 부분이 볼록 올라올 정도로만 부어올랐다가 더 진전은 없이 가라앉는 듯 했다. 다행이었다. 역시 한 시간 지나 사망하지 않은 것 확인! 다행임. 그 소동이 있고..몇 시간 후 진정이 되자..아쉬운 점 하나.. 어? 어? 이번엔 허리도 안 아팠는데..이왕이면 허리나 아플 때 쏘일걸..하는 신소리나 하고 지나갔는데.. 다음날.. 그것 참 요상도 하다.. 목이 돌아가는거다!! 이럴수가..2년전부터인가..목근육이 좀체로 풀리질 않아서 물리치료를 받은 적도 있고..작년엔 뒤에서 트럭이 내 차를 들이받는 바람에 또 물리치료를 받은후론.. 목이 영 시원찮게 돌아가지 않았었다. 물론..목을 많이 움직이지 않아서 뻑뻑한 느낌이 있지만서두.. 목 돌릴 때의..그 통증이 없어져 버린거다.. 허! 참! 아무래도..봉침을 여러 번 더 맞아야 할꺼 같다..^^;; 스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