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50이다.
나는 나를 목졸라 죽이려 한 사람과 한집에서 살아간다.
여자는 남자보다 선천적으로 약하게 타고났다는 진실을 그 남자를 통해 알게되었다.
그래 나는 여자다. 남자의 한 주먹에 픽 쓰러져버리는 약한 여자다.
사랑?
그 예전에 정말 사랑하던 사람이 있었다.
지금도 그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그러나 그가 바로 그다. 나를 목졸라 죽이려한 바로 그.
난 지금 언제 떠나도 미련없다.
그치만 울 딸이 그 인간한테 시달려 정신이 돌아뻐릴까봐 꾹 참는다.
예전에도 나 없을때만 골라서 울 딸 따귀도 때리고 울딸 중학교때 성적 안나왔다고 나 없을때 틀린 갯수대로 울 딸 궁둥이 맞았다. 월경하고 있는것을... 아빠가 되어가지고서..
지금도 나에게 화내고싶으면 아이들 들볶는다.
괜히 큰소리 내고 야구 방망이 찾으며 맨날 다리 몽둥이 분질러놓는댄다.
내가 괴로워하고 무서움을 느끼라고 일부러 더 그런다.
나? 듣기도 싫고 하여 일부러 자리를 피해준다.
난 반드시 이 인간으로부터 벗어날꺼다.
난 지금 아무 힘도 없다.
돈도 없으려니와 오히려 이 인간 바람이란걸 피우는것을 옆에서 보면서 미칠것같고 빨리 독립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이것 저것 손대고 다니다가 4000만원의 빛도 졌다.
허나 나는 반드시 일어날꺼다.
자질구레한 다툼에 목숨걸지 말자.
한달에 기껏 200만원 가져다주는것 같고 언제나 유세부린다.
집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들어와서 자기 몸 씻고 차려주는 음식먹고 손 하나
까딱 안하고 누워서 TV보는일이 전부인 인간이다.
아침에 일어나 달랑 몸만 빠져나와 자기 치장 하고 가는 인간이 집안 구석 운운 한다.
아들교육 운운한다.
결혼 후 여태 아침에 일어나 내가 밥상차릴때 아이들과함께 이부자리 정리며 집안을 치워본 일도 없는 인간이... 내가 그렇게도 하루종일 자더라도 일단 일어나서 깨끗히 치우고 식구들끼리 같이 밥먹고 그리고 다시 하루종일 자던 뭘 하던 하라고 해도 들은척 만척 꿈쩍도 안하고 우리 3식구가 밥먹어도 안일어나고 해가 중천에 떠서야 자기 약속시간에만 맞춰서 일어나 밥먹고 씻고 옷입고 나가는 일을 꾸준히도 되풀이 해온 인간이.. 아들은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너무도 똑같이 행동한다.
엄마가 말하는것은 하나도 안듯고 ..아빠가 엄마를 무시하듯이..
난 아들 버릇에 대해서는 포기했다.
왜?
그건 가르쳐서 되는일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때문이다.
보고 배운대로..그것만큼 무서운 교육도 없다.
나이 50에 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
우리집 돈도 없어서 월세 살지만 돈이 있더라도 남편은 나에게 돈 쓸 사람이 아니다.
이혼도 아마 나에게 없는 돈에서도 쪼개서 줘야하니까 마음아파서 못하고 있는거다.
주더라도 나도 치사해서 아무것도 받고싶지 않다.
내 힘으로 일어나야하는데...
잠시만 이 집의 파출부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어느놈의 파출부가 월급도 없이 생활하냔말이지..자기돈도 들여가면서...
그나마 아이들을 굶기지 않고 학교도 보낼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울 딸 혼자 자립할때까진 직장에 취직해서 이 집을 떠날수도 있을시점에,또 울 아들 대학 입시만 끝내놓고 나면 나는 자립할꺼다.
이번 11월 14일이 공인중개사 시험날이다. 일단 1차를 시험봐야겠다.
머리는 어지럽고 오만가지 생각때문에 아무리 책을 들여다봐도 다른 생각으로 꽉 찬 머릿속에 들어오질 안는다.
오늘도 그 인간 내 속을 뒤집어놓고 나갔다.
오전 내내 머릿속이 뒤엉켜서 그냥 죽어버렸으면 싶다.
그래 내는 남자보다 힘 약하게 타고나서 힘으론 너 어찌 못한다.
소리라도 지르지 않으면 나를 보호할 수가 없기 때문에 큰소리가 나온다.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나를 목졸라 죽일지도 모를는 인간에게 방어를 취하며 사느라고 쉼이 없다.
지지리도 어디가서 노가다 일이라도할수있게 몸뚱아리나 튼튼하던지...
공장에도 하루 이틀 나가면 어깨 손목 허리 안삐걱거리는데가 없다 .요즘은 숨도 못쉬게 가슴이 아프다. 편도선 염에 감기는 한달이 넘게 계속 열을 낸다.
너무 계속 치료가 안되니까 이젠 열이 밖으로 나오는지 볼거리 잎파선이란곳이 달걀만큼 부어오르고 딱닥해져 갈아앉지를 않는다. 하도 살기 실으니 알아서 빨리 죽어버릴려하나...
그러나 난 죽으면 안된다.
내가 벌려놓은 빛잔치는 내가 뒷마무리를 해야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극복해야한다.
오늘 나의 일기를 여기 올리며 무너지지않게 힘을 받고 나와의 약속을 어기지 않으려한다.
몸이 약한 것도 이겨내야한다.
살아내야한다.
쓰러져 약해질때마다 이곳에다 자취를 남기리..그리곤 다시 일어나리라.
나의 성장사가 되리라.
2004년 9월 12일 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