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 특집인지 전에도 하던 건지 어찌됐든 그날밤에
제목은 모르고 가수 최정원이가 무일푼으로 하룻밤 잠
자리를 구하러 다니더군요(어느 시골 섬이라 던가.....)
그런데 연예인임을 몰라서도 였겠지만 그냥 좀 재워 달라
하니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 아줌마 아저씨들 모두들 핑게를
대며 안된다고 하더군요.
결국은 밤늦게서야 학교에서 선생님 부부를 만나......
아마도 선생님이라는 탓에 더 거절을 할 수 없었지
않았을까.......
아 ! 세상이 저렇게 변했구나 싶더군요.
아무리 세상이 험하고 젊은 사람이 돈없다고 재워달라고 하니
곱게 안보였겠지만 그렇게 냉정하게 온동네를 돌아다니도록
거절을 하다니.......
저희 시어머님이 하시는 말씀이 있죠. 옛날엔 지나가던 모르는
사람이라도 배고파서 밥달라면 밥 주고 재워주고 그렇게 사
셨다고......그런데 그 세월을 살아오신 할머님들도 그리고
도시보단 덜 각박하다는 시골인심에도 그렇게 문전 박대를 하는
것이 요즘 현실이라니 너무 씁 쓸 하더군요.
시골 동네에 초상이 나자 부녀 회에서 문상온 사람들에게 커피를(한잔)
만원씩 받고 팔아 부녀회 기금에 보탰다는 말을 듣고 한탄했던
것이 흉볼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