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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끄는 할머니


BY 니들 2004-10-06

가끔 길가다 보면 자기 키보다 훨씬 무거운 손수레를 끌며 폐지나 기타 폐기물을

싣고 다니시는 할머니가 계시다.

할아버지랑 두분이서 다니시는데 어느때 보면 너무 가득실어져 있어서

조그마한 몸매의 할머니가 밀고 다니시기엔 보기만해도 불안하다.

저러다 한 쪽으로 기울기라도 해서 무너지면 어쩌나,

저 분들은 폐지를 주어다 팔아서 살 만큼 생활이 어려운신가?

슬하에 자식이나 일가친족은 없단 말인가?

한 날,

할아버지는 이미 길을 건너시고 할머니는 무거운 수레를 이끌고

길을 가로질러 건넌다.

지나가던 차들은 아슬아슬 피해가고 할머니는 무거운 수레의 부피만큼

힘든 발걸음으로 길을 건너가길 제촉하고,

넘 보기 안스럽고 딱하시다.

저 수레 가득실은 폐지와 기타물건은 팔면 얼마나 받을려나,

하루의 수입이 될려나,

언제까지 저러시며 사실려나,

그러다 춥고 날이 차거워지면 그 마져도 힘 들텐데,,,,

할머니 힘 드시죠?

제가 신문 많이 모아 드릴테니까 저희 아파트 앞으로 오세요.

고마워요, 색시......

그러신다.

하긴 나는 강쥐를 데리고 다니니 금방이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

유모차를 밀며 길을 가던 또 다른 할머니가  가판대에 꽂아진

지역신문이란 신문은 모조리한장도 남김없이 다 가져가신다.

아예 유모차 밑에 넣고 위는 다른 보루박스 종이로 덮어둔다.

할머니 그 거

아직 보는 신문인데 가져가시면 안 되죠.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막무가내시다.

하긴 그래 어쩌다 가판대 신문을 보라고 가보면 이미 없어진 후라

가져간 이가 다른 이 인 줄 알었더만,

또 다른 할머니가,,,,

정말 세상이 각박해 졌나보다.

그럼 내가 아는 할머니는 경쟁자라곤 뭐하지만 또 다른 경쟁자가 생겼단 말인가?

작금의 현실이 맘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