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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이유로..


BY 휴 2004-10-10

남자친구의 모든것을 알고 싶어했어요..

우리는 아직 결혼한 사이도 아니고 동거하는 사이도 아니지만

그냥 서로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이끼리는 비밀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저도 저의 모든것을 보여줬고 모든이야기를 다 했고

또 남친의 모든것을 알고 싶어했어요

하지만 남친은 말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도통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몰랐어요

하다못해 싸울때도 남친은 말이 없었어요

제가 오해를 해도 그게 아니라고..오해를 풀 생각도 없이 그냥 아무말 없었어요 늘..

남친은 그렇게 늘 항상 변함없이 말이 없더라구요..

우연히 알게됐죠..어느날 제가 오해를 해도 남친이 풀지 않는다는걸 말이에요

저는 그런 남친이 이해안갔어요..

날 사랑하는게 아닌가..싶었어요

난 남친이 저한테 오해하는 부분이 있으면 아니라고 오해를 풀려고 애를 쓰는데..

그 오해로 인해 남친이 나한테 나쁜감정이나 헤어질수 있을까 걱정해서..

그런데 남친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든..내가 자기를 좋게 생각하든 나쁘게 생각하든

그냥 내버려두더라구요..

그리고 남친은 저에게 그랬어요

자기는 나에게 말을 안할뿐이지 숨기는것은 없는데 왜 너는 모든걸 알려고 하냐구요

결국 저의 이런모습에 남친은 질렸대요

정말 늘...변함없이 말없던 사람이..

화가났든 아니든..평소에도 늘 말이 없었고

제가 옆에서 쉴새없이 떠들어대면 늘 표정변화없이

사람이 말이 너무 많으면 하지 않아야 될말도 하게 마련이라며 말좀 줄이라고

충고하던 사람이 이제 질렸대요...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제가 질렸지만 헤어질지 아닌지는..저에게 맡기겠다고 말하는 사람.

제가 그럼 나와 헤어지고 싶냐고 물었더니

그건 니 맘대로 하라구..

어차피 늘 니맘대로 아니었냐구..

그렇게 말하곤 더이상 아무말도 없네요..

결국..헤어져야 하나요...?

언젠가 남친과 저도 늘 우리는 가족이라고..얘기했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