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 다웠던 그녀 김 지미
EBS 일요일 시네마 시간에 불나비 라는 한국영화를 한다고 한다.
어린 시절을 보낸 남영동 근처에는 지금도 성남 극장이라는 영화관이 존재해 하고 있다.
국민학교(우리때는 그렇게 불렀다) 다닐 무렵 그 극장에는 영화가 바뀔때마다 커다란
간판이 세워지곤했다.
난 그곳에서 그녀를 만났다.
다른 여배우들과 달랐던 그녀의 모습
사랑의 십자가, 모녀, 길은 멀어도, 옥이 엄마, 장희빈, 불나비, 황금의 눈, 상해 77번지,
춘향전, 왕과 상노, 남이 장군, 눈이 내리는데, 말썽 많았던 손오공, 사격장의 아이들 ,등등
길은 멀어도 라는 영화가 너무 오래동안 기억에 남아 있었고
많은 풍파속에서 실망 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았건만 난 한결같이 그녀를 좋아 했다.
남자 배우를 좋아 해야할 나이 임에도 난 그녀만 좋아 했었다.
의사 선생님과의 결혼이 그의 마지막 행복으로 점 찍어 주기를 바랬는데.
나도 나이를 먹는데 그녀라고 나이를 안 먹겠는가 만은
그 예뻤던 그녀의 모습이 허물어 지는건 내 얼굴에 주름 지는 것 만큼이나
마음이 아프다.
홍성기 감독과 만든 길은 멀어도 라는 영화는 그 당시로서는 파리 로케 까지 갈 정도의
심혈을 기울인 영화라 했다.
최무룡 , 장민호, 등이 함께 나왔었다.
김지미는 소프라노 가수로 나왔었고, 최무룡은 고등학교 선생으로 저 구름 흘러가는곳을
작곡하여 그 노래를 김지미가 부르는..
산에서 장민호(변호사)가 약혼선물로 걸어준 진주 목걸이를 목에서 떼어 팽개치고
최무룡과 저 구름 흘러가는곳을 부른다.
최무룡의 부인이 아이를 낳고 , 그 김지미 집으로 찾아갔다 사소한 일로 일하는 여자를
실수로 죽이고 감옥에 간다.
그 감옥으로 찾아간 김지미. 그 당시의 모피 코트등
지금도 모든 장면들이 떠오른다.
유럽 순회 공연을 떠나서도 최 무룡을 생각하면 저 구름 흘러가는곳을 부르던 그녀.
조선일보에서 청용상을 제정하여 인기상을 탔던 그녀
응모한 초대권에 당첨이 되어 학생이라서 엄마 코트를 입고 구경갔던 추억.
순탄치만 않았던 그녀의 일상이 신문에 오르 내릴 때마다 속상하기도 했고
한창 청춘 스타로 군림하던 엄앵란과는 너무 대조 되는 역만 맡아서 그것도 속상했던 기억이
내가 그녀를 그 전만큼은 좋아 하지 않아도 그녀의 일상의 소식이 전해지면 눈길이
먼저 가곤한다.
오늘 영화하는 불나비도 학생 불가 였다.
엄마 코트에 마후라를 하고 국제극장에서 보았던 기억이 난다.
추석프로에는어김없이 나왔던 그녀
이제는 흘러간 추억의 스타이지만
정말 혜성같이 나탄난 미모는 그 어는 누구와도 비교가 안 되었었는데
흘러간 시간에 투정을 부려야 될듯
인연을 맺였던 사람들이 한결같이 돌아서 딴 말들을 하지 않는다 들었다.
그녀의 처세술일 수도 있고 사람 됨됨이 일 수도 있겠다.
한번도 그녀를 본 적은 없다.
한번 만나면 그 옛날 내가 그리도 좋아 했었노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녀의 행복을, 편안한 시간이 되기를 빈다.
좀 있다 불나비 영화를 옛날을 생각하며 추억의 시간으로 되올아 가 보아야 겠다.
몇년전 월간 잡지에서 최민수 아이 돐때 그 집을 찾아가 축하 하는 사진을 본적이 있다.
그 사진을 접하고 많이 기뻤던 기억이.
최민수와 섭섭하지 않은 사이라는것이 입증되어서 일까 .
모든것을 내가 좋아 하는 그녀의 입장에서 보려는 탓이 아주 없지 않다는 속직한 고백.
한 발 비껴간 그녀의 시대라 그녀의 소식을 많이 접하지는 못하지만.
편한한 시간이라 믿는다.
* 존칭생략
서울로 가는길
나온사람 : 김승호 김진규
그 당시는 반공 드라마가 많았다.
김승호 역활이 러시아 장교 역할인데 코를 높여야 된다는 말에 내코가 어때라고
고집부려 애 먹었다나.
피어린 구월산
주연 : 김지미 최무룡 최지희
두 부부의 제작 영화 . 투자에 비해 돌아온 보답이 너무 적었다.
어쩜 이 영화가 성공했더라면 그녀의 인생이 조금 더 달라 졌을지도...
고개를 넘으며(박화성 작)
주연 : 김지미 최은희 남궁 원. 김동원
최은희와 공연한 유일 무이한 작품 .최은희의 딸로 나왔다.
최은희가 납치 된후 외국 어는 석상에서 만났을때 돈 때문이면 자기 가 도와 줄 수 있다고
건의 했다나.
많은 작품이 있으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과 너무 세월의 차이가 나서,
어떤 기록에 의한것이 아니고 제 머리속에 있는 이야기 들이라서...
그러나,
현존하는 스타까지 제일로 꼽는 배우라면 김 승호씨를 제일로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