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글 읽다보니 또한사람이 생각나더군여.
같이 있다 다른곳으로 간 아는 언니가
서울 갔다가 형부와 여동생 셋이서
터미널 주차장에 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형부가 피곤해 할까봐
언니가 운전대를 잡았답니다.
형부 딴엔 처제를 뒷쪽에 먼저 태우느라 문을 닫고
조수석에 앉으려 했던 모양인데 밤은 늦고 맘이 급해진
언니가 문소리만 듣고 차를 출발한 모양인데
처젠 넘 피곤해 차에 엉덩이 붙이자마자 잠들어버리고
언닌 형부가 뒷좌석에 탄줄 알고 출발해
한참 가서야 한마디 했는데 답이 없으니
둘다 자는줄 알고 집에 다 가서야 두사람을 깨운다고
불렀다가 형부가 없는걸 그때야 알았다나요.
기가 막히더랍니다.
그와중에 우습기도 하고 " 이 남자가 차 안타고 어딜갔나"했겠죠.ㅋㅋ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서니 형부가 택시에서 내리더란 말씀.
그래도 그 형부 성격이 워낙 좋은사람이라
"아니, 이사람아 남편도 안 챙기고 출발하는 사람이 어딨나"
하더라네요.
언니는 미안키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배꼽잡았다며
사무실에 출근해 그 얘길 하는데 "언니 형부가 성격이 좋아
그랬지. 아님 보따리 쌌다 뭐--"ㅎㅎ 했죠.
그언니 성격이 한깔끔에 정확한 사람인데 생각못한 사람이
실수를 하니 더 우습더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