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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나 암이래


BY 99lin 2004-10-12

 

 

내가 사는 하루하루가 시트콤이다

우아떨고 교양과 지성미를 따지던 지난 시절 추억을 뒤로한다.

하루하루 개그를 만들고 시트콤 드라마 한편이다.

 

팻다운을 마시며 체지방이 빠지고 체중이 조금 줄었다

코끼리랑 친해서 친구한지 출산이후 부터니 오래된 우정이다.

코끼리랑 친하다고 구박하는 남편에게 미안시러

체지방이라도 줄여보자는 심사로 마신 팻다운 뻥같은데

효과가 있는것같다.

 

처음엔 배가 부글거리고 방구가 뿡뿡대더니

일주일후부터 응아도 잘하고

장실이네 까페도 자주 들른다.

그리고 좋은건 지방층 두터운 벽이 무너지고 있다.

 

아따 팻다운 회사에서 뭐한다냐...이거보고 나같은면 한박스 공짜로 주겄다.

히히히....

팻다운...진짜 효과 있어요...꼭 사드세요.....한박스 주면 내가 요렇게 광고할텐데.

푸하하..

 

지방이 쑥대밭이 되어가는지

배에서 출렁거리고 이상한게 꼭 뱃속에 혹이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무시웠다..

남편에게 나가 시방 배에서 뭐가 움직이는데 이거 암덩어리 아닌가?

남편은 글세다 암일수도 있겠지...ㅋㅋㅋ

남편마져....!

다음날 금요일 집근처에서 제일 좋은 최신식 병원을 섭외 찾아갔다.

왜냐하믄

내 뱃살의 지방층이 두꺼워 혹시나 기계가 노후되면 결과가 잘못될까 두려워서지!

 

병원안으로 들어가 간호사가 접수를 마치고 혈압,몸무게 체크하고

임신하셨나구 묻는다

"흐미  ...나가 시방 암인거 같아 찾았구먼..무신 임신...

다시는 배부르기 싫은디"...........나의 심술난 독백이었다.

 

간호사:그럼 왜오셨어요?

나:임신..ㅎㅎ 아니고 아픈데는 특별히 없는데 배가 유난히 출렁거려서 검사할라고..

간호사:따라오세요

의사:어디가 불편하시죠?

나:아픈데는 없구요 뱃속에서 뭔가 출렁거려서요.

의사:초음파와 기타 검사를 해봅시다

의사:검사 시작하면서 자세히 설명한다 여기는 난소 그리고 자궁 보이죠 모두 정상인데요

    그러면서 의사는 산부인과 관련 모든 초음파 검사를 마쳤다

나:의사선샘...지가요 아래보다 여기 배꼽바로 옆에 뭔가 움직이는것 같아요.

의사:자 보세요.지금 지방층 보이시죠.혹시 다이어트 하세요?지빙 조직이 뭉쳐서 그렇게 느껴질수 있습니다

 

아이고 쪽팔려.....38000원 날렸다

그러나 찜찜하며 궁금하던 걱정스런 고민은 날라갔다

정상이래.....ㅋㅋㅋㅋ

다이어트 해서 날씬해져야징...남편 깜짝놀라게...ㅎㅎㅎ

집으로 돌아오는길 남편에게 전화했다

 

"자기야 나 병원이야.."..목소리는 피죽도 못먹은 힘든 목소리로 생쑈를 했다

ㅋㅋㅋㅋ

"그래 뭐래 어디가 아프데 배가 왜그리 많이 나온데?아무리 살이어도 넘 심하잖아?

결과가 뭐야? 뭐래?"

"자기야 놀라지마...나 암이래 어떻게해 보험 들은게 없어서

나 죽으면 새장가 들어야 애들 잘 키우는데 돈이 없어 어떻하지 !울애들 새엄마 들어오면 신데렐라 되는거 아닐까?"

"거기 어디 병원이니?내가 지금 달려갈께..."

"힘이 들어 말도 못하겠어"

전화 뚝 귾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내 전화는 불나게 남편의 전화세례였다

재미있어 장난은 쳤는데 너무 심한것 같아 미안해 뻥이라고 말도 못하구

졸지에 양치기 아줌마가 되었다.

 

양심있게 살자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바른생활 아줌마

바로 전화 번호를 눌렀다

"남편님 뻥입니다요.....정상이래"

 

그날 난 죽었다

남편에게 뻥친 죄로 난 꼬리를 내려야했다.

 

남편님 니맘대로 하소서...

 

행복한 하루 ^^

 

 

 

2탄 곧 준비하겠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정상이라는데 가스안전 공사 직원도 아닌 구구린이 떵가스를 풍기고 다녀서

그이후 대장항문과를 찾아갔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