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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애비 냄새만 나는줄알앗더니,,과부냄새도 난다칸네,할무이가~


BY 외로움 2004-10-26

 

시골엔 추수철이라 아주 바쁘다,그야말로 사람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고,

어찌어찌해서 할무이들 한 열댓명 우리집으로 일하러 오신다,

뭐 따지고 보면 그렇게 할무이들도 아니지, 50대후반부터 60대후반까지 이니까,,

 

나도 돈좀 벌어볼끼라꼬, 일당 3만원하는일을 하고 잇다,,앉아서 감 봉다리넣는거니까

그나마 쉬운일이지만서도, 나는 굳이 그렇게 일은 안하고,감독만 한다 ㅋㅋ(이리해라,저리해라고),요새 할무이들은 옛날 할무이들과는 다르다,,그야말로 일꾼이 상전이다,

내옆에서 일하는 할무이가 그칸다, 어느할무이가 혼자사는데,,집에 놀러갓더니 화장내가 난단다,,내가 화장내가 뭔교? 우리가 얼굴에 화장하는냄새가 아니고,,사람죽을때 화장하는

화장내가 난단다,,,헉~할무이 그기 뭔말잉교? 했더만

남자는 혼자사는사람한테는 홀애비 냄새 난다카제? 그라모 여자는 안나는줄 아나?

여자한테도 과부한테도 늙으면 화장내가 난단다,,

그래서 사람은 여자남자,,같이 살게 조물주가 그렇게 만들엇단다,,

 

솔직히 난 그말을 듣고 적잖이 놀랏다,,,난 여자혼자 사는 사람집에 가니 향수냄새가

나고 좋더마는,,그것도 나이가 들면 나는 냄새라니,,,,참 이해가 가면서도 무섭기도

하고 그럴거같기도 하고,,남자만 냄새가 나겟는가?

감을 봉다리에 한참 넣고 잇는데,,남편이 고함지르면서 그칸다

이노무 할마시들? 잡담이나 하고 감 선별 하는데 신경 안쓰고,영감 거시기나 돼나

와? 쪼무락 쪼무락 거리기만 하고 빨랑빨랑 안할기~~~~~~~~~~~~가?(고함침)

할무이들 하하하하하하하 호호호호호,,,,

문디지랄하고 잇네,,얼라떨어지는줄 알앗다 아이구 ~~~~~~~~~~~~~

 

요새 할무이들은  왠지~ 정이 안가~~

 

쉬는 시간에 꼭 커피 한잔 묵자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