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나다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
이제는 거의 끝나가는 가을에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린 한 뇨자가 있었답니다.
(바로 접니당~~~ 이 뇨자를 모르면 아래 화장실 운운 글을 읽어보셔용)
화장실에서 무사히 탈출 한 후
한바탕 심한 편두통을 겪고
이제는 정신차리고 이전의 조신한 주부로(사실 지금보다 더 나을것도 없는....)
돌아가야 되것다 결심 하였지요.
그러나 이 뇨자 옆에 또 한명의 가을에 미친 케네디언 뇨자가 있었으니
바로 저의 영어선상님이쥬.
늘 바쁜 선상님인데 갑자기 가을 보러 떠나자 하네요.
물론 저야 아직도 가을병이 안나아서
가을 보러 가자 할 때 가야 한다고
바로 이튿날 길을 나섰고(결심은 하루 만에 빠지직~)
나를 위해 운전까지 해주는 선상님이 고마워
웃으라고 화장실 야그를 숨기없이 했쥬.
사고날뻔 했슴다. 운전하며 웃느라....
그러더니 한술 더 떠 사진까지 남기자 주장 하네요.
(나이 쉰 이 넘은 선상님 입니다. )
그 바닷가는 이곳에서도 유명한 비치라 또 가도 상관 없다며.
가보니
바닷가는 호수와 가을과 바람과 또한 화장실과 함께 잘 있데요.
나에게 욕을 얻어 먹고는 본인도 모르게 명이 길어졌을
금발의 오토바이 가이는 흔적이 엄꼬....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선상님은 먼저 볼일을 본 후 사진을 찍자며 화장실엘 들어갔쥬.
"우~~~웩 오우~~~쉣 !!!!!!! 오, 마이 갓 !!!!!!
계속 소리 소리 지르며 볼 일을 보네요.
나의 가르침대로 문은 혹시나??? 하여 조금 열어둔채.
(쾅 닫았다면 문 안 열어줄라 그랬는데. 똑 같이 겪어 보라고....)
이곳은 어디를 가나 화장실이 놀랄만큼 깨끗하답니다.
바닷가인지라 비록 푸세식이긴 하나
바닷가에 사람이 있든 없든 물기하나 없이 휴지조각 하나 없이 관리가 되는데
이제는 철지난 바닷가가 되어, 약품처리를 안했는지 냄새가 대단 했답니다.
그러니 이런 냄새에 익숙하지 않은 케네디언 선상님이 죽는다고 소리 소리.....
(나는 그 배로 배로 긴 시간을 처절한 인내심으로 견디었꼬만)
.
저는 영어선상님을 바닷바람이 차거나 말거나 십분동안 거풍시켰습니다.
냄새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드라이브고 뭐고 못한다 했지요.
저는 화장실로는 절대 안 들어갔습니다.
그날의 악몽이 되살아나서.
그리고 오기전에
바닷바람에 녹슬고,
나의 구둣발에 수없이 난타당하여 찌그러진 문고리를
눈이 째져라 흘겨주고 돌아왔쥬.
복수차원에서....
이제
이곳도 가을이 거의 끝나고 있습니다.
어제 내린 비로 엄청난 양의 낙엽이 땅 위를 구르고 바람에 날리고 있네요.
더불어 저의 가을병도 점점 나으리라 기대해봅니다.
그람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