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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날..


BY ... 2004-11-05

항상 어스럼한 새벽을 안고선 부스스한 눈을 뜹니다
아직까지도 어둠의고리를 잡구선 버팅기는 새벽하늘한번 물끄럼이 한번보군
늘상 버릇마냥 주점주점 챙겨입구선
추운거실공기를 잊으려는겐지 아님 따듯헌 잠자리의 온기를 잊지않으려는겐지
부엌으로가선 커피물을 올립니다
까스렌지 위에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물주전자를 처바보며
미처 정리치못한 어제일을 떠올려봅니다..

예기치않은 訃音..
개똥밭을 굴러도 이승이 좋다하는대..
뭐그리 급하여선
어린딸아이를 두고선 먼저 떠나버린건지..
그렇게 떠나버린사람 야속하기만 할뿐 불쌍하다 말못합니다
남겨진 사람의 슬픔이 오죽할까 싶어선..
깡마른체구에 새까맞게 타들어간 남편후배의 얼굴이 아른거립니다
엄마찻어 눈물지을 어린여식의 얼굴이 아른거리고..
慌忙할 그의남편얼굴이 아른거리고..
양가부모심정 또한 오죽하련지..
참 오지랍도 넓은 여인네라..별별일에 다신경쓰고
혼자 울고..
세상힘든일이 어디 나하나에게만 있겠는지..
다 제각각 자신의 그릇만큼의 고통만이 주어진다 생각합니다
넘친다 생각에 힘겨워만 말고
내그릇만큼의 힘겨움 이겨보이겟단 각오 또한
성인으로 가져야할 책임감이 아닐런지..

화창한 오전에 어울리지 않게 우울한 글올리고보니 죄송스럽네요
항상좋은날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