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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생리 증후군인가요?


BY 아줌씨~ 2004-11-10

3살짜리 애 키우면서 맞벌이하는 아줌씨랍니다. 애키우면서 직장 다니고 집안일도 해야하고 물론 힘이 듭니다. 그래도 남편 착하고 애기도 예쁘고 아직 집은 없지만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거덩요.

 

그런데 문제는 생리때만 되면 세상에 나보다 불행한 사람은 없는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애키우면서 일한다는게 너무너무 힘들고 설거지 하면서도 막 울고, 남편이 돈 많이 안벌어다 주는것 같아서 너무 바보같고(물론 남편한테 그렇다고 티는 안냅니다-혼자서 그렇다구 생각만 하지...), 밉고... 평소에는 시부모님과 관계가 아주 원만하고 문제가 전혀 없는데, 이상하게 이때만 되면 하나밖에 없는 아들 결혼할때 전세자금 달랑 천만원밖에 못해주신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하신 시부모님이 너무 너무 원망스럽고  내가 왜 사는지도 모르겠고 심할때는 묵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하여튼 저도 제가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얼마전까지는 제가 생리때만 되면 그렇다는걸 깨닫지못했는데, 기분이 다운되기 시작하니까 어느날 신랑이 또 그날이 다되 가나 보다 그러는거예요. 그러고 보니까 한달 주기로 3~4일씩 그런 기분이 들고 너무너무 힘들어요.

 

지금도 기분이 그렇답니다. 오늘 백화점에 갔었는데, 쇼핑하고 돈이 펑펑 쓰고 싶어서요. 막상 가서는 만원짜리 티 한장도 들었다 놨다 몇번을 그러다 너무너무 부티나게 차려온 여자들 보고는 기분이 더 우울해져서 그냥 돌아왔답니다. 다른 님들도 그런때가 있는지요?

어떻게 하면 이런기분이 없어질까요? 저는 나름대로 되게 심각하거든요. 옆에서 보는 신랑도 많이 힘들어하고... 저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