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횟수로 4년째 만나고 있는 커플입니다
남친이나 저나 오래 만나니 좋을게 없더라구요 우리둘이서도 연애는 1년정도가 딱 좋은거 같다고 말하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사정상 아직까지 결혼을 못하구 있구요..
결혼하면 남자들 변한다고 하잖아요
우린아직 결혼도 안했지만 제 남친도 변하더군요...물론 이런말 하면 남친이 그럽니다
너는 안변한줄 아냐구요...그런것 같아요..
토요일에 있던 일이에요 별일은 아니지만..아니 오히려 별일이 아니라 더 속상해요..
남친은 혼자 살구 있구요..또 오래 만났구 하다보니 데이트 장소는 거의 남친집입니다..
마땅히 갈데두 없고..가끔은 그게 싫지만 갈데도 없고 둘다 게을러서 귀찮아서 걍 집에서
티비나 보고 정말 그래요..
토요일날은 제친구와 친구 남친이 놀러오겠다고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남친과 저는 일단 쌀도 떨어지고 해서 겸사겸사 마트를 갔습니다.
쌀을 일단 사고 뭘 먹을까..하다가 삼겹살이나 사다 구워먹자..그랬습니다
음..제가 좀 소심하다고 할까요-_-
친구들이 남친집에 자주 놀러오는데(술을먹어도 밖에서 귀찮고 돈도 마니드니까 걍 집에서 먹고 그래요)
거의 99% 저랑 남친이 돈 쓰게 되죠...쫌 아꿉단 생각이 들어서
고기는 우리가 사고 올때 쏘주나 사오라구 하자구 했답니다-_-
근데 남친이 뭐하러 그러냐..그러길래 하긴..나도 좀 쪼잔해보여서
그 쏘주 얼마나 한다고 그냥 우리가 샀습니다.
그리고 야채를 사러 갔는데 유기농말고는 상추가 다 나갔더라구요..
근데 그날 제가 혓바늘이 심하게 돋아서 쌈싸먹을 자신이 없었어요.
그리고 남친은 원래 평소에 쌈 싸먹긴 하지만 귀찮아서 그냥 고기만 집어먹을때도 많구요.
그래 제가 저기있는건 유기농이라 비싼건데 여기 깻잎있으니까 걍 깻잎만 살까?
했습니다
참고로 남친은 상추보다 깻잎을 더 좋아합니다.
딴엔 나름대로 혼자 생각한거죠..
남친은 그냥 맘대로 하라구 했어요(원래 그런식..별로 터치는 안하는편이긴하죠.)
그래서 깻잎만 사고 왔습니다
제가 좀 들어줄려고 했는데 남친이 괜찮다고해서
한쪽어깨엔 쌀을 지고 한쪽손엔 봉다리 들고 저는 제가방만 들고 갔죠..
근데 제가 그때 새로산 뾰딱 구두를 첨 신은거라 갑자기 발이 무자게 아프더라구요..
발가락이랑 뒤꿈치가 말도 못하게 아파서 가면서 아프단말 쫌 해댔죠..
그냥 우와~~발 진짜 아프다..뭐 이런말이었구요.
어떻게든 빨리 집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뿐이 없었어요
근데 집에 가는길에 건너편에 야채가게가 있어요
남친이 서더니 거기서 상추를 사자는거에요.
그래서 상추 꼭 먹어야 하냐니까 그럼 사야지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발이 너무 아프니 그럼 짐 여기 내려놓고 나는 여기서 기다릴테니 오빠가 가서 사올래?했어요
근데 됐다구 화를내더라구요
그렇게 발이 아프면 자기가 유기농 사자할때 비싸다고 가다가 야채가게 들러서 사든지..그래놓고 이제와 딴소리냐
그돈 얼마나 한다고 니는 니 사고 싶은거 다 사면서 그 상추땜에 이러냐는둥
그래요..남친은 제가 뭐 사는거 같고 태클건적 없지요..그건 제 잘못이지만
전 유기농이라 비싸다고 했을때 남친이 걍 알았다고 하니까 그런갑다했지요
암튼 그걸로 내내 승질내더니 친구오니까 얘기하다가 자연스럽게 풀어졌죠..
정말 전 발아퍼 죽는지 알았는데 그거 안알아주니 속상하기두 했습니다
그렇게 풀었음 글 쓰지도 않았죠..저도 화나도 금방 잊어버리는 성격이라.
근데 어제 또 싸웠어요
어제는 같이 밥을먹는데...
제가 혓바늘 돋은게 장난이 아니구 가만히 있어도 혀가 얼얼한게 너무너무 아픈거에요
요 며칠 내내 죽겠더라구요..혓바늘 잘 돋지만 이런적 첨이거든요
근데 토욜날 술을먹어서 그런가...(참 그러고 생각해보니 그 깻잎도 다 먹지도 않았어요-_-
그럴껄 상추땜에 왜그케 싸웠는지..아니 좀더 말하면 왜 그케 나한테 승질을 부렸는지)
잇몸있는데가 한쪽이 또 헐었더라구요
정말 죽겠더라구요..일욜날 내내 아프단 말 몇번 한거 사실입니다
진짜 아프니까 나도 모르게 아~~ 아프다..그리고 잇몸헌거 남친에게 보여주면서 아프다고
어리광도 좀 피우고 했죠..
근데 밥한숟가락 떠먹는데 진짜 죽겠더라고요
그래서 또 아프다고 했죠...근데 이거 진짜 아프다 밥도 잘 못먹겠어..라고..
그랬더니 남친이 저보고 적당히 하라고 하더군요..
니 혼자 혓바늘 돋았냐며 누군 안그래봤냐며 자기는 혓바늘 돋아도 니처럼 아프다고 하지도 않는데..너는 한두번 말했음 됐지
왜 계속 그런말을 하냐며 짜증난다고 하더라구요
순간 정말 울컥 하더라구요
예전엔 내가 아프단 한마디만 해도 약국끌고가서 약사먹이던 사람이
아프다면 병원가자구 그러던 사람이 약은 커녕 적당히좀 하라니요..
자기말로는 자기는 나보고 분명히 약바르라고 말했다는데요 전 남친이 그런말 했는지 기억이 안나거든요-_-
그러면서 그렇게 아프면 약을 바르던지 하지 니는 가만히 있으면서 아프다고 하냐구..
정말 재수없더라구요..약사다줄까 그런말 하면 안되나요
순간 너무 열받아서 눈물이 다 나오더라구요
그랬더니 나 우는거 보고 짜증나 하더니 이불 뒤집어 쓰고 자더라구요
저 지금 정말 너무 기분나쁘고 이렇게 변한 남친을 인정하고 싶지가 않아요
하지만 사실이잖아요.
제가 오버하는건가요
남친이 내가 우니까 왜 일을 크게 만드냐고 하더군요..그니까 왜 오버하냔 소리죠..
정말 남친은 지나치게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라 뭐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하죠
내가 뭐 맘약해져서 훌쩍거리거나 하면 나보고 오버한다고 하구요
제가 오버한거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