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42

아빠,역사란 어디에 쓰는 거예요?(펌)


BY 방성대곡 2004-11-16

아빠. 역사란 어디에 쓰는거예요?

당신의 자녀가 당신에게 이럿게 물었다면 당신은 뭐라 말하겠는가.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그저 책 제목만 기억날 뿐인 나로서는
그저 상식선에서 나름대로 아래와 같이 답해줄수 있을것 같다.

역사란, 어떻게 보면 실증적인 자료나 기록에 지나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거의 현상을 거울삼아 현재의
바람직하지 못한 그것을 광정/개선하고 발전적으로 계승해 나가는데
쓰는 정신적 산물이라고.

본인의 너무나 단순하고 상식적인 견해에 동의한다면,
지금 이 나라가 처해있는 시대상황에서 과거의 역사를 어떻게 현재에 대비/적용시키고 과거의 불행이 되풀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것인가에 촛점을 맞추는게 좋겠다.
과거의 많은 역사적 사건과 시대상황중에서 특히 '해방전후사'에
초점을 맞추고 그 시대를 산 중심세력들이 어떤 역사를 우리에게
물려주었는지 천착해보는 것이 좋을것 같다.

해방전후나 현재나 달라진 것이 없는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주변의 강대국들에 끼어서(그것도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으로)
운신의 폭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정치역학적으로는 냉전시대가 종언을 고했다는 점이 현재와 차이가
있을뿐 그 복잡한 강대국들의 이해관계는 냉전시대에는 오히려
공산주의대 민주주의로 단순하고 이원론적이었음에 비추어
현시대의 그것은 강대국간의 다양한 이익선점구조와 고갈되고 있는
천연자원을 획득키 위한 국가이익 위주의 정책등으로 보다 더
복잡해진 양상이다. 말하자면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평화로 가는 길이
과거보다 한층더 복잡해졌고 어려워졌다는 의미이다.

장소만 다를뿐 미국의 이락침공사태는 하나의 확실한 예증이다.
부시 재선이후 공화당의 네오콘 사이드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섬찟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對Terror전략은 한낱 미국의 이익(석유자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제 초등학생들도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미국입장에서는(일본도 마찬가지겠지만) 한반도의 영구적인 분할이
미국과 일본의 무기 및 전쟁물자와 제반 분단비용등을 반 영구적으로
분단국인 우리에게 팔아먹을수 있으니 그들이 과연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겠는가. 그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 내지 공존을
원하겠는가. 항상 긴장을 조성해야 천문학적인 군사물자를 팔아
먹을수 있으니 잊을만 하면 한반도를 긴장시키고 하여 이 아주
작은 나라가(자원이라곤 똑똑한 머리밖엔 없는) 겨우 가공무역등으로
12위 정도의 무역대국(?)으로 올라서 2만불 고지로 달려 가는데
발목이 잡히곤 한다는 생각이 든다.
툭하면 북한을 공격하겠다느니 하여 소위 좀 낮아졌던 국가위험도
(Country Risk)를 높혀 외국 투자자들을 내쫓고(물론 증시에서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선진국보다 턱없이 낮은 탓도 있지만),
그런 상황이 반복되니 한국경제발전에 상당한 제약이 따르고 있다.
그래, 십분 양보해서 미국이 북한에 핵무기 공격을 했다하자.
그나마 두동강난 한반도가 성할수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등과의
역학관계가 어떻게 변할까. 그야말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 될수 밖에 없을 터이다.

뜽금없이 오늘 "역사"얘기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우리가 지난 해방전후시대와 한국전쟁을 떠올린다면 지금 우리가
취해야 할 최상, 최선의 역사는 어떻게 창조해 나가야 할까.
다행히 6.15선언으로 남북간의 화해의 기틀은 다져졌고 실제로
육로로 남북이 금강산을 오가며 개성공단의 Open이 임박했다.

사랑하는 국민이여.
지금이 새로운 역사를, 새로운 한반도 역사를 창조해야할 역사적으로 귀중한 싯점이다.
정말 이제는 외세의 간섭없이 우리의 힘으로 자주적 역사를
창조하여 후세에 기록으로 남겨야 할 싯점이다.
그러나 현실은 절망적이다.
첫째, 참여정부 초기에 강력하게 개혁을 주문했건만, 이제 이 정부에서 과연 개혁이 조금이라도 될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고
둘째, 역사속으로 사러져야할 치욕스런 그림자들이 죽지않고
유령처럼 떠돌아 창궐하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보수라는 이름으로
전염병처럼....
오늘, LA에 도착후 이나라의 대통령이 고독한 목소리로, 이 21세기에
제국주의로 환생한 미국을 향해 '한반도에서의 전쟁만은 안된다'고
선언했다. '자주'의 이름으로,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의 이름으로...

부시는 '미국이 하라고 하면 하는것이다'하고 했다.
달나라에 여행을 가려고 하는 디지탈 시대에 이같은 '야만의 시대'가
엄존하고 있다. 21세기 문명의 시대에 이것은 분명 (야만)이다.
부시의 그말에 세계가 침묵한다면 문명의 시대는 종언을 고했다고
봐야한다.
이런 의미에서 노대통령의 (NO)는 단연 역사적 사건(?)이며
자주의 선언이며 이성의 외침이고 야만에 대한 비판이다.

이제 강대국의 간섭없이 이 작은 한반도의 착한 백성들끼리
오손도손, 티격태격하며 새롭고 자랑스운 역사를 써봐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더이상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역사책을 전해주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러하니 조중동과 보수당(층)이여, 부탁하노니 더이상 굴종의
역사를, 부끄러운 역사를 쓰지말라.
왜 부끄러운 일제와 독재시대의 역사를 다시 쓰려하는가.
지금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개혁법안등도 당신들이 과거에 역사를
떳떳하게 살아왔다면 결코 반대하지는 않을것 아닌가.
그 오욕의 역사가 드러나는 것이 두렵기 때문아닌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치졸하고 저급한 사상놀이를 당장
그만두고 침묵하라. 우리의 2세들에게는, 이 작은 나라에게는
갈길이 너무 멀다. 제발 바지가랑이를 잡지 말아다오.
이나라가 앞으로 한발짝 내디딜수 있도록 제발이지, 정말 제발이지
붙잡지 말라.
신문다운 신문을 만들고 원로다운 원로가 되며 정당다운 정당으로
거급나기를 희망한다.
국익을 위해 외유 나가는 대통령의 뒤통수에 대고 온갖 저주를
퍼부은 전여옥에 대해, 그리고 한 나라의 대통령에게 인간으로서는
차마 할수없는 짓을 다한 한나라당에 대해 저주한다.
정상적인 대학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대통령과 김두관장관에게
당신들이 한 짓이 얼마나 야만적이고 더러운 짓이었는지를 아는가?
영국에서 토니 블레어가 야당으로부터 그런 대접을 받던가?
제발 부탁하거니와 오기와 증오심을 버리고 화해의 길로 나아가기
바라고 대승적인 정치를 하기 바란다.
개혁할게 너무 많은 시대이다.
도데체 무엇을 보수하겠다는 것인가.
남북간에 철조망을 더 공고히 치자는 것인가.
미국이 죽으라면 죽어야 할까. 왜 미국에 대해 벙어리가 되어야
하며 굴족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하는가.

조중동의 왜곡된 보도와 논조로 인해 국민성 자체가 나쁜 방향으로
개조(?)되고 있는듯한 두려움을 느낀다.
한가지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해석은 평균적이고 보편적인,
수학적으로 말한다면 정답의 근사치에서 그리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소박한 생각이지만, 왠지 조중동의 그것은 근사치는 커녕
그 해석을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보도하는 일이 이제 습관화 되어서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놀랍다. 그 왜곡보도와 해석의 솜씨가.
독자를 우민화하는 아주 아약같고 독약같은 논조는 말하자면
계속해서 부끄러운 역사를 쓰고 있는 것이다.
휴지는 유용성이라도 있지만 그보다 못한 조중동은 우리의 국민을
이간하고 악의 시험헤 들게하는 '메피스토펠레스'이다.
부디 각성하기 바란다.

나는 당신들에 대한 저주는 거두어 들이겠다. 화해를 위해.....

늦은 밤이다.

11.15 마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