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친정이 지지리도 못살고 시댁은 그래도 보통은 사는데
시부모님이 인색하셔서 양가 세분께는 물질적으로 바라는거
없습니다. 바라는게 없으니 실망도 별로 없습니다.
결혼할 때도 물론 받은거 없구요
집도 저희남편과 제가 대출받아서 장만했구요.
알뜰하게 살림해서 빚도 다 갚았지요.
그런데 지금 친정집이 아빠가 돌아가시고 유산으로
엄마와 오빠들과 제명의로 되있어서
세금도 제몫이 우리집으로 날라와서 쭉 냈거든요.
물론 엄마에게 말씀드렸지만 오빠들과
엄만 별말씀 없더라구요.
그리고 이년넘게 엄마에게 얼마안되지만 용돈도
꼬박꼬박 드렸구요(오빠들이 생활력이 없어서요)
장볼 때도 제가 많이 내드리구 그랬어요.
또 돈이 없을 때는 저에게 빌리셨구요.
왜 대부분 딸들이 친정엄마 생각하면 가슴이 짠하고
일찍 홀로 되셔서 고생많이 하신걸 알기에 그렇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집을 팔고 저희 동네아파트로
이사오시는데요 (제가 좋은가봐요)
작은오빠는 이참에 몇천을 주어서 전세로
독립시키구요 큰오빠랑 살 아파트를 사셨는데
좀 평수를 무리하게 사셔서 돈이 빠듯하다고 하시네요.
이제 혹시라도 며느리가 들어올지 모르는데
너무 작은평수는 그렇다구요.
이제는 제명의가 없어지니 당연히 세금낼 일은
없지만 그래도 좀 서운하네요.
친정아빠가 살아계셨어도
제몫은 이렇게 한푼도 없을까싶구요.
(친정아파트가 일억오천 넘거든요)
결혼할 때도 당연히 제가 아가씨 때 벌어서
월급 다드려서 그중 천만원으로 시집보내주신건데도
너무너무 아까워 하시는 모습에 제가 얼마나
서러웠다구요.
왜 어른들이 그러잖아요. 못난자식에게 더 마음이
쏠린다구요. 물론 제가 결혼해서 잘사니까
그걸로 된건데.... 마음이 좀 그러네요.
그나마 엄마가 물질적으로는 정말 없어두
마음으로 절 사랑해주신다는걸 알기에
그걸로 위안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