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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다 그런가


BY 정신차려 2004-11-19

우리 친척중에 젊어서 혼자되어 두아이 키우고 지금은 50대인 여자분이 있는데 재혼한다 소리에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허무한 마음이 드네요.

 

여자는 혼자되고 수절하며 자식들 다키운 분인데 상대방 남자는 60대로 여의도에 사는데  L모 대기업의 중역까지 지냈고 지금은 지방에 공장을 운영하며 60평이 넘는 아파트에 여유있게 사는 분이랍니다.

 

그런데 부인은 머리에 암이들어 진단받고 얼마 안되어 죽은지 몇개월 안되고 내년 1월인가에 1년이 된답니다. 부부사이도 좋았다더군요. 그런데 지금은 벌써 몇개월째 열열히 연애를 하며 빨리 부인 1주기 지나자마자 재혼할 날만 손꼽아 기다린답니다.

 

남자들은 다 그런건지. 죽은 부인은 살림일구고 두딸 출가시키고  남편 출세시키려 3,40년을 얼마나 애썼을까요. 그런데 자기죽고 몇개월도 않되 남편이 다른여자 만나  젊고 예쁘고 세련되고 감성적이라 이 세상에서 너보다 예쁜여자 못봤다며 딸만있어 평생 서운했는데 지금이라도 빨리 결혼해서 아들하나 낳자고 할거라 알았으면 그렇게 열심히 살지는 않았겠죠.

고생은 누가하고 호강은 엄한 사람시키는것 아닙니까?

 

아줌마들 정신차려야 해요. 내 건강 안 돌보고 남편위해 아이들 위해 애만쓰고 돈 모아놓고 좋은데 시집장가 보내도 무슨 소용입니까? 나 죽고나면 죽은 사람만 억울할 뿐이죠.

저 남편한테 나 죽을때 가진거 다 먹구 죽을테니 그리 알라고 했더니 웃더군요. 저도 지난 11년 없이 시작해 돈 모으고 집장만하려고 몸이 아파도 참고 아둥 바둥 일하며 직장생활하는 남편 자리잡는데 보태려고 얼마나 애썼는데요.

 

늙어 혼자되 좋은상대 만나 외로움을 달래는건 충분히 이해할만 하지만 너무 기다렸다는듯 좋아라  새장가 가는 꼴을 본다면 전 죽어서도 돌아버릴껄요. 

 

아줌마들 오늘부터라도 내건강과 내 행복도 후회없이 좀 챙기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