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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BY riddle 2004-11-21

평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지론으로 여러날 소식이 없었던 동생에게

전화를 하니 동생이 그런다.

20 년 안식년이라 1년간 휴직하게 되어서 어학연수를 간다고 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기회가 왔다고

무료하게 1년을 보내느니 자아실현도 되고 잘 된 일인 것 같다.

나이도 만만치 않은 40 대 배움의 향학열은 끊임없이 여전하니

독학으로 일어를 하더니 방송대 편입해서 졸업하고

시간만 나면 자격증딴다고 공부하고

보기만해도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누나인 나보다 마음씀씀이가 크고 넓고

동생 남편이 갑자기 수술하게 되었을 때 선뜻 목돈을 내 놓고

걱정하지 말라던 그 모습하며

같은 부모밑에서 나왔지만 나와는 사뭇 다르니

오빠같은 동생이다.

늦은나이에 결혼해 지 자식 낳으니 손수 기저귀며 똥까지 치우면서도

싫은 내색 한번도 안하고 착해도 그렇게 착한 사람은 못 보았다.

이제 얼마후면

다른나라 어느곳에서 공부하고 있을 동생의 모습을 그려보며

앞날의 행운을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