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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집에 남자만 셋이 모여 사는집 소개합니다..


BY 오늘보다내일 2004-12-04

저랑,초등학생아들이랑,강아지랑
한 집에 남성만 셋이 살고 있는 가정의
40 중반 가장 입니다..

음...

우리가 어릴적에 40 대 하면
무지 나이 많은 어른 으로 보였는데..
어느새
제가
그 위치에 와 있네요..

보통땐 잊어 버리고 있다가
회원 가입 같은거 하면서
나이를 적을 때면
정말 이 숫자가 내나이가 맞는지 ..........
내가 언제 여기까지 왔는지..
놀랄때가 있어요...

지나온 시간들도 그리 길지 않은거 같은데
앞으로 남아 있는 시간이
지금까지 지내온 날들보다
훨씬더 짧게 남은 사실을 돌아보면
마음이 아파 옵니다..
누가 뭐래도 나는
참,, 복되고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거라고 생각 했는데..
한집에 남자들만 모여살고 있으니..

어쩌다 이 자리에 서 있는지..

사업을 하는동안
외국에 나갈때 마다
양주 미니어쳐와
모양이 이쁜 와인 을 모아왔어요..
그 동안 모아온 수 백개를 늘어 놓으면
멋 있기도 하구요..
정신없이 바빳던 지난 시간들이 생각이 나요..
요즈음은 옛날에 모아둔
와인 따 먹는게 취미 예요..
음......
전 한때 술고래 였으나
지금은 와인 한 두잔으로 만족해요..

아들이 잠자리에 들고 나면
자그만한 불 하나만 켜 두고
혼자서
주거니 받거니 한답니다...

그 동안 성공 이란 목표 하나만 보고 달려 가느라
옆과 뒤를 돌아 볼 시간이 없었는데..
요즈음에 와서는
많은것들을 돌아 봅니다만
못내 아쉬움만 더 할 뿐 입니다..

어쩌다 내가 이자리에 서 있나 하고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분 이나
훌쩍 지나간 시간에 
마음 아파 하시는 분 있으면
같이 나누고 싶네요..

아픈 상처도 서로 위로 하면서..
대화도 나누고...
밝은 미래도 나누고요..

무엇보다 따스한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zzim365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