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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넘들 이야기..넬넬넬^^


BY 두넘엄마 2004-12-06

얼마전 일요일 나른한 오후

난 간단한 점심을 준비하기위해 주방에서 서성대고 있었다

큰딸 10살, 막내딸 5살

두녀석들은 소파에 퍼져 누워서는 자리확보를 위해 은근한

신경전에 돌입한 듯 하다

언니랑 놀고 싶었던 울 막내 목소리가 들린다

 

동생   넬넬넬~ 넬넬넬~ (전화벨 소리다-.-)

언니   (못이긴척..) 여보세요?

동생   (무지 반가운 목소리로) 나야~

언니   뚜우- 뚜우- (뭔지 아시져? 전화를 끊었다 이겁니다)

 

잠시 실망한 울 막내 다시 시도한다

 

동생   넬넬넬~ 넬넬넬~

언니   여보세요??

동생   나야~

언니   뚜우- 뚜우-

 

한 2분이나 지났을라나.. 울 작은딸이 다시 한번 통화 시도.

 

동생   넬넬넬~ 넬넬넬~

언니   (TV만 응시하고 있음)

동생   넬넬넬~ 넬넬넬~

언니   (전혀 표정 변화가 없음)

동생   (얼굴 바짝 갖다대며) 넬넬넬~ 넬넬넬~

언니   (눈빛 하나 흔들리지 않고 무표정)

동생   (그래두 실망하지 않고) 넬넬넬~ 넬넬넬~

 

한 10여번쯤 계속 시도하는 동생을 촤~악 야리던 울 큰딸

드~뎌 한마디 합니다.

 

"지금은 통화가 불가능 하여 소리샘으로 연결중이오니 ..."

 

할말 없었슴돠

진정으로 할 말이 없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