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글을 읽고 우리시어머님 생각이 나서 눈물나와요..
언니들이 많은덕분에 결혼전에 밥한번 못해보고 결혼했거든요
음식하는게 자신이 없어서 거의 사먹다 시피했었는데
시어머님께서 밑반찬이며 김치며 모두 해 주셨어요
친정엄마도 요리하는걸 싫어해서 아무것도 안해주셨는데
시어머님은 낮에 고된들일을 하시고 저녁에 오셔서 김치를 절였다가
새벽에 담그셔서 차에 실어주셨거든요
김치뿐 아니라 밑반찬이며 곰국이며.......
저희는 서울에 살고 시댁은 꽤 멀었는데
갈때마다 차에 가득싣고 왔어요.
우리남편은 삼형제중 막내였는데
우리는 시댁가면 정말 사랑을 듬뿍 받고 왔어요
어머님께서 과일을 깎으셔서 남편입에 한번 내입에 한번
이렇게 넣어주시곤 하셨지요.
맛있는것도 남겨두었다 주시구요...
친정엄마보다 시어머님이 더 엄마 같았어요
돌아가신시 벌써 6년이 되었네요
건강해 보이셨는데 하루 아침에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영 일어나시지 못하셨어요
직장에서 처음 소식을 들었을때
제가 하도 슬프게 울어서 모두들 친정엄마 돌아가신줄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지금도 어머님이 해주신 김치먹고 싶어요
돌아가시기 며칠전에 참기름을 짜 주셨는데
한 삼년을 먹은것 같아요...
어머님 생각하니 눈물이 마구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