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제 글을 끝까지 읽고 조언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 맘을 헤아려 깊이 깊이 생각해서 제 맘 다칠까 말을 아껴가면서 다정하게 답해주신 분들도 너무 감사하구요 제게 채찍해주신 분들도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많은 날들과 많은 일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제도 남친을 일찍 퇴근해서 부모님을 설득했답니다..
'만약 선을 봐서 그쪽 집에서 우리 부모님더러 늙어서 아들한테 기댈까 무섭고 우리 부모님 못 배우고 가진거 없다고 무시하면 부모님들은 어쩌시겠습니까?" 라고 물었답니다..
남친 부모님 아무 말씀 못하시고..
마지막에 아버지 왈 "그래도 그 문제는 닥치면 생각해보도록하고 너 다시 생각해라" 하셨답니다..
제 남친 엄마에 대한 사랑을 못 받고 자란 사람입닌다..
그래서 첨에 만났을때 애정결핍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고 계모인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작년 말쯤 얘기하더군요..
자긴 어릴때 생일상 한번 받아본적 없고 생일이라고 친구들 초대며 용돈조차 없었다구요..
고등학교 선택도 자기가 하고 학원 선택도 자기가 하고 대학 선택이며 학비도 자기가 알아서 했다구요..
엄마란 사람에게서 사랑이나 관심따위 받아본 적 없다구요..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 것도 아니었는데 엄마가 자식들에 관심이 없었다네요..
자기 먹는거 자기 편한것만 따지셨다고..
그래서 엄마는 초등학교 때부터 (그 어린 나이에) 포기 했답니다..
얼마전 남친 생일인데 엄마 아침에 주무시고 계시더랍니다..
출근해서 일하는데 전화 한통 없고 일찍 들어오란 말도 없더랍니다..
퇴근해서 집에 갔는데 부모님을 주무시고 동생들은 아직 안 들어왔더랍니다..
남친은 아무 내색 안하며 원래 그렇다라고 말했지만 제 가슴이 더 아프더군요...
제 생일 때 시골에서 저희 어머니 제게 전화하셨는데 그날 새벽 근무라 제가 전화를 못 받았습니다.. 음성을 남기셨는데 그걸 남친이랑 같이 들었습니다.. 제 남친 절 정말 부러워 하더군요.. 글구 제가 어릴 때 커오면서 엄마한테 아빠한테 배웠고 받았던 사랑과 관심을 제 남친 참 부러워하고 저희 부모님을 제 남친이 참 존경했습니다..
아들이 하루 겨우 세시간 네시간 집에서 자는데 기름 아깝다며 얼마전까지도 전기장판을 틀어주더랍니다..
제가 목이 메여 죽는줄 알았습니다..
병원에선 교수며 선배한테 야단 맞고 환자와 보호자한테 시달리면서 집에 쉬러 가는데 엄마는 아침이며 야참도 안챙겨주시고 본인 놀러다니는데 정신없으시답니다..
얘기가 두서없이 길어졌습니다..
일단은 제 남친 저보고 조금만 기다려 보랍니다..
자기가 부모님 원대로 선보고 다 툇자 놓고 다닐테니 기다려 보랍니다..
그 얘기 들으니 더 가슴 아픕니다..
주말마다 선보러 다니는 남친을 어떻게 지켜보겠습니까?
그래도 첨에는 그냥 기한도 없이 무작정 부모님 맘이 돌아서길 기다리잔것보단 훨 발전된겁니다..
이젠 그 부모님에 대한 원망도 사라졌습니다..
이젠 제가 평온을 찾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잘되던 그렇지 않던 어떤 결론이 나든간에 제 자신을 제일 먼저 챙기고 아끼려 합니다..
너무도 답답하고 견디기 힘든 시간들 입니다..
제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님들은 행복한 나날들이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