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같은 일요일 한낮
리모콘으로 이리저리 체널돌려도 볼만한것도 없고
아이는 얼마전 사준 역사책읽느라고 자기방에있고
남편은 출근했다
왜이리 따분하고 무료한가?
수다떨 친구없이 컴앞에 앉아있다
난 내가 아주 성격이 좋은줄알았다
상냥하고 친절하단 소릴 많이 들었고 나도그런줄알았다
근데 이곳으로 이사온후 내가 얼마나 소심하고 내성적인 인간인가 알았다
내가 그전에 사귀어온 친구들은 다 학교때 친구고 그나마 사회생활하면서도
그전에 학연 지연으로 알던사람과 파생적으로 사귄것을 알았다
결혼후에는 전혀 모르는 사람과는 사귀질 않았다는사실...
그래서 아이 학교 엄마들도 만나면 상냥하게 웃고 인사하지만 차마시러 놀러가거나
놀러오는법없다
예전에도 같은 아파트 아줌마랑 어울려 놀지는 않았다 (그럴시간도 없이 나갔으니)
하지만 차마시러 오세요 인사는 했는데
여기와선 그말이 안떨어진다
얼마전 학모들과 식사를 햇는데
말이 안나왔다
물론 사투리 때문에 내말을 못알아들어서... 몇번얘기하다가
못알아들으면 관둔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여럿이서 모이면 말을 안하고 삼간다
내가 이런말 하면 친구들은 이해못한다고 한다
네가?너처럼 사교성많은 애가 아는사람없다고?
어제도 우리아이가 놀러간다고 나갔는데
연락되지 않아서 놀이터를 몇바퀴돌아서
찾아 다녔지만 아이친구집에 전화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냥 마냥 찾아만 다녔다
늦게온 아이만 실컷 꾸짖었다 내가 짐작했던
아이집에서 놀다왔는데 진작에 전화했음 찾아다니지 않았을텐데...
남편은 나보고 이상하단다
예전에 그렇게 나돌아 댕기고 아이학교갔다 올시간 되도 집에 없더만
이젠 항상 집에만 있나고...휴대폰할일이 없단다
약간 우울증증세가 있는지 몰르지만 마구잡이로 먹는다
몇달사이 5킬로 나 쪘다
옷이 안맞을려고 해서 운동 끊었다가 열흘가고 안갔다
거기가도 삼삼오오 짝지어서 오니 나만 외톨박이다
예전에도 난 운동을 몇년했다 그때는 혼자다녀도
전혀 외롭지 않고 즐거웠는데 ...
기득권이란 말을 생각해본다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나의 여러고리들이 연결된 고향에선
뭘하든지 든든했나보다
참으로 나는 촌스러운 사고를 가졌다
남들은 해외에까지 나가서 잘도 사는데
이렇게 주눅드는걸 보니
내가 원래 소심했던 인간이고
이제 나이까지 드니 자신감이 점 점 상실되어가는가보다
작년에 이사간다고 여기저기서 송별회로 10건도 넘게 하니
우리 남편
"가서 힘들게 적응할사람은 난데 왜 다들 당신한테만 잘가라고 서운하다고그래"
하면서 삐진적도 있었다
얼마전 친구가 전화와서 "니없으니께 재미가 없다 니다시 안오나?"그런다
그전화 받으니 더 슬퍼졌다
이젠 아이델고 쇼핑가서 아이 서점에 나두고 혼자 돌아다니는것도 실증났고
혼자 이곳저곳 돌아다니는것도 싫고
여행하는것도 싫다
온천가는거 좋아했는데 ..온천도 안간다
이쪽 왠만한곳은 다다녀서 갈곳도 없다
그냥 친구집에 모여서 맛있는거 시켜먹고 실컷 수다나 떨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