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차.
아들만 셋둔 아주 아주 평범한 가정주부인 나....
언제부터인가 신랑이 의심스럽다.
컴퓨터 놔두고 굳이 피씨방까지 가서 컴을 하는 신랑.
우연히 신랑찾으러갔다 채팅인지 뭔지하는 것을 봤다.
물론 나도 채팅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해도 아주 건전하게 컴에서 대화만 한다.
하지만 우리 신랑의 컴을 보는 순간 열받았다.
이상야릇한 문구들....
내가 민감할수도 있겠지했지만 아닌거 같기도 하다.
나몰래 전화까지 하는거 같구. 일요일 낮 방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거실에서 소곤소곤하는
소리가 들린다. 자세히 들어보니 지금벌어지고있는 우리집안의 모습을 누군가에게 설명하고
있는중이다. 얼른 나가니 재빨리 끊어버린다.
믿고 싶지는 않다. 난 우리 신랑을 믿었으니까...
근데 이제는 아니다. 조그만 늦게와도 의심되고 누군가와 통화만해도 의심스럽고 친구모임있어서 서울갔다온다고 해도 의심스럽다.
이렇게 서서히 내가 미쳐가는가 보다....
처음부터 부부관계를 좋아하지 않은 나는 요즘 이런 생각도 해본다.
다른남자랑 하면 어떨까, 애인이나 하나 만들어볼까...
내가 제정신이 아니긴 아닌가보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