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53

남편은 아들??


BY 짱가 2004-12-19

결혼6년째.  딸둘에 아들하나.

그리고 다큰아들같은 내 남편.

아직 아기들이라 집에서 꼼짝 못하고 육아에만 전념한지도 5년째.

친구들 얼굴 본지는 2년째.

그 동안은 별탈없이 살아왔는데...

올초부터 회사사람들이랑 자주 어울리더니 카드로 술값을 몇백씩 날리고.

어제도 자기생일때 한턱쏜 사람 생일이라며 자기도 쏴야 한다면서 카드로 또 사고를

쳤더군요.

이번달 월급 받아서 카드값 갚고나니 고작 25만원이 남았네...

공과금도 내야하고 애들 학원비도 아직 못줬는데...

거기다 얼마전에 몰래 카드로 대출을 받았데요.

물어봐도 누구 빌려줬다 는데 누군지 알려주지도 않고 누군지 알아서 뭐할꺼냐.

누구라해도 너는 모르는 사람이다며 입을 다물어 버리네요.

몇일전에 밤늦게 전화가 왔는데 회사사람 와이프 같더군요.

자기신랑 카드값 때문에 확인차 전화한거 있죠. 같이 술마신거 맞냐고 무슨술값이

이렇게 많이 나왔냐고.

제가 바보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확 들더군요.

누구는 술값 몇십만원에 밤늦게 전화해서 확인까지 하는데,

저는 몇백만원을 누구에게 빌려줬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으니...

한심하지 않겠어요.

이 사람이 나랑 결혼한 이유는 애낳고 살림해줄 여자가 필요해서 한거지

동반자로서 나랑 사는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에게 돈을 빌려줄땐 아내랑 의논정도는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술먹은 다음날 후회할 일은 한 번으로도 족하지 않나요?

내 남편이란 사람을 이해 할수 없어요.

나를 자기 엄마라고 착각하며 사는걸까요?

뭐든지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엄마요.

스트레스 때문에 미쳐버릴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