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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런기분! 이넘은 그래도 좋아 낄낄낄~~~~~


BY 외로움 2004-12-19

 

십오년넘게 살다보니 이넘 대갈빡에 뭔생각을 하는지, 술먹으러간다고 전화하면

말하는 톤만 들어도 가이내하고 묵을란지,아니면 저거들끼리 묵을란지 대충

감이온다, 김장철이 돼면 형님네,동서네,,배추며,감이며 갖은 채소들을 갖다줄

시간만 맘에 꽂고 잇는거 내 잘 알지~

 

그~~~~~~~~~~래~~~~~~~~~~서?

 

 

내가 미리 말을 했지,,,,형님집에 운제 갈끼고?

이리 바쁜데 시간이 나야 말이쥐? 미친넘,,내가 미리 말하니 은근히 좋아서

또 한발짝 물러나서 저리 말하네,,,내 잘알지,,어느날 갑자기 형님네 가자고 말이다

근대,,내가 얄미운건,,형님네하고 울친정엄마집하고 멀어야 20분,,30분거리인데

자기 형집에 다 갖다주는 푸성귀나 과일을 울친정엄마한테도 좀 갖다주면 어디

덪나나? 자기 부모가 옆에 산다하면 벌써 내리 퍼다 날랏을기다 이거지

여태 살아도 맨날 울엄마한테는 말도 안 꺼내도 내 암말 안햇지

지랄뱅을 떨어서 말이다,,

그것도 이번에 지가 먼저,,울엄마를꼭 지명을 이끌어 OO엄마도 갖다줘야지,,

한다,,그래서 이날만 눈 빠지도록 기둘려서 엄마에게 줄 김치한통하고 동서형님에게

줄 무말랭이하고 온갖배추,감,,등을 씻고 집에서 출발을 딱 하는데 내가

당신? 안 잊자뿌고 다 실엇능교? 하니,,,그라모 다 실엇지 ? 한다

 

내심 뿌듯한 맘을 안고,,형님집에만 갈바에야 대충 허름한 집에 입던옷을 입고 갈라

카다가,,울엄마한테 간다꼬 생각하니 그래도 후줄근한 모습은 보이기 싫어서

인터넷에서 간만에 큰맘묵고 주문한 7900원짜리 목티를 입고,,그나마 잇어보이는

무스탕(짜가)을 입고,,외출할때만 입는 쪼매 값나가는 골덴바지입고,,쪼매 몇만원

나가는 스니커즈신고, 인형가방같은 헝겊쪼가리 가방하나 달랑들고,,

나름대로 꾸몃지,,문제는 얼굴상판때기인데,,이거 아무리 쳐바르고 해도 안돼겟기에

대충 머리만 감고,얼굴은 기냥 맨얼굴로 갓지,,뭐 ,,밤인데 뭐 짜다리 보이나 싶어서~

 

아들넘은 봉사활동 댕기고 와서 피곤해서 안 따라가겟다 하길래

이넘아? 할무이가 너 보고잡아할긴데 얼렁 가자 하니 안가겟다고 얼굴에

잇는상,없은상을 다 찌뿌리네,,,이넘이 요새 대갈통 굵어지더니 당췌 어디갈라카모

안 따라댕길라카네,,,남편넘이,,,안갈라카모 델꼬 가지마라,,,그라모 니혼자 집 지키라이~

하고 나섯는데,,,한참을 20분을 갓을까...

 

이넘 이칸다,,,,

 

오늘 너무 늦어서( 9시)  엄마집은 못가겟고,,형님집만 갈기가 한다

순간 얼매나 열통이 터지든지,,,동생,,언니집에는 감을 택배를 부쳣더니

언니하고 동생이 엄마한테 감이 너무 맛잇더라고 햇단다

엄마 한날은 전화와서 넝담으로 니는?  어메한테는 감쪼가리 하나 안주나?

감이 그리 맛잇다카던데,,나는 좀 안줄기가? (웃으면서)

엄마가 넝담으로 하는소리라도 얼매나 미안하고 맘 아푸든지,,,

이넘 일 끝나면 김치하고 곧 내려갈기다 엄마? 형님거 하고 같이 갈라꼬 그라고 잇다

쪼맨만 기둘리라 햇는데,,,

 

이넘이 늦엇다고 못간다 하길래,,내가 그캣다

아니,,엄마집에 들어서 그거 주고 가는기 뭐가 그리 오래 걸리노?

나는 솔직히 엄마한테 가니까 가는기다,,

내가 미쳣나,,차비들여가며 이밤에 내가 가구로(이말이 입안에서 뱅뱅)

차마 그말은 몬하고 그말햇다간 이넘 다시 차핸들은 울집으로 돌리거 뻔하니까~

 

그랫더니 그라모 엄마집에 가까?(고함침)

아니 시간없담서 우에 가노? 마 치아뿌라~(고함침)

 

암소리 안하고 대가리 쳐박고 잠만 자는 시늉하고 암말 안햇다

 

한시간넘게 암말 안하니 이넘이 심심햇는지,야~야~~`하고 자꾸 부른다

대답안하면 주먹하나 날라올꺼 같아,,,사고나서 죽을순 없지~

와? 와 자꾸 부르노? 시팔(욕나올려고 햇음)

 

형님집에 도착하니,,시덮잟은 배추몇쪼가리 갖고 왓다는 눈치다

요새 배추똥값인데 뭐가 그리 대단하노 이식이다,

감도 뭐 짜다리 고맙노 뭐 이식이고,,,

12시 다돼서 시숙이 일마치고 왓다,,우리가 왓다고 하니 통닭네마리를 안고 왓다

먹으면서 울형님 그칸다,,,

 

봐라? 너거 왓다하니까 생전에 안사오던 닭도 다 사왓네

가만보이 한 이만원어치 돼네,,,한다,,

이만원어치 사왓으니 배추,감,,갖고 온값다 됀다 이말이다

울아들이 안왓다 하니 시숙이 갖다줘라 한다,,아니 안 온넘은 말라꼬 챙기노?

한다,,,,닭다리 뜯으니 얼매나 안 넘어가든지(근대 그노무 닭은 와그리 맵노)

 

와? 이것만 갖고 왓노? 한다,,,이래서 저래서 못갖고 왓다고 이넘이 그칸다

그래도 저거형집이라꼬 좋은지,,배때지 방바닥에 쳐박고는 갈생각을 안한다

문디시팔 저렇게 쳐박고 잇는시간은 있고 울엄마한테 잠깐 들러서 갈 시간은 없나?

싶다, 나도 미쳣지,,그래도 오면서,,,아이고 형님,,아주바님,,울집에 놀러오이소?

햇다,,,,오면 나만 고생~~~~~~~~~~~~

 

확 그냥,,,감,,,38,000주고 김치하고 확 택배로 부치뿌까?

 

이넘 눈 확 디비지구로,,,,,,

 

엄마집근처로 지나오면서, 이카다가 엄마 돌아가셧다,,하고 연락을 받는지

모르것다,,,하여간에 빠른시일내에 담판을 지야지,,안돼것다,안돼것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