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1일..
올해는 종도 몸살이 나서 울지 않았다.. 으흐흐..
결혼 3년차에.. 첫딸을 두고 있는 종손집 맏 며느리..
아는 것 없이 사랑만 믿고 결혼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신랑과 한 이불을 덮은지도 횟수로는 4년이당..
웃을일보다 울고 슬펐던 일들이 많았지만.. 가끔 웃어주는 딸의 웃음속에 묻는다.
행복하자..
웃자.
즐기자..
즐겁게 아줌마가 되자..
올해부터는 아줌마가 되는 것을 즐길 것이당... 내 새해 목표이당.
이른 나이에 결혼해서 서투른 음식 솜씨에 신랑의 투정에 심술도 나고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한숨에 허탈감에 살았던 시간이 더 많다.. 딸을 낳은 후.. 축 늘어진 뱃살과.. 언제 어디서든 나를 부르는 딸의 외침 한마디... 엄마!! 오늘도 내일도 달린다.
아줌마가 된다는 것은 내 개인적으로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있지만 얻는 것도 있다는 것을 깨달아 갈 것이다.
내 부모님이 날 키우듯 내.. 자식을 키워!! 시집보내면.. 그때는 어떨까!!!
작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내 엄마가 외할머니가 되고 난 엄마가 되었다.
난.. 힘들었다.. 아직 활발하게 일하고 움직이고 싶었는데.. 돈도 많이 벌고 싶었는데.. 인생은 그게 다가 아닌 것 같다.
닭에 활기찬 울음소리처럼... 나도 올해는 크게 소리지르면서 살 것이당.
아줌마!!! 화이팅..
올해부터는 못하지만 열심히.. 살림도 배우고 자식도 돌보면서 살아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