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지진해일에 대한 뉴스를 보고 있을 때 였다..
퍽.. 따따락.. 쨍.. 그랑.. 하면 엄청난 괴음소리가 났다.
아파트 10층.. 무서웠다.
돌 되어가는 딸은 울기시작했고 난 놀란 가슴을 쓰러내려야 했다..
사고는 화장실에서 났다..
타일이 떨어진 것이다..
6장정도의 타일이 떨어져... 그 좁은 화장실에는 타일의 잔재가 남아 흩어져있었다.
흉하게 벗겨진 모습에.. 삐죽 삐져나온 철근과 시멘트가 훤히 보였다.
그나마 다행이.. 화장실에 사람이 없었다는 게 다행이당.
며칠째.. 흉한 화장실의 벽을 볼때마다.. 기분이 좀 그렇다.. 아기는 뭔지 아는지 모르는지.. 화장실에서 손가락으로 벽을 가르친다..
수리를 할려고 알아봤더니..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저렇게 두자니.. 영 그렇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당.
화장실 공사를 대폭적으로 해버릴까 말까.. 고민중이당.
화장실이.. 한평정도 되는데.. 욕조에 세면에.. 변기에.. 나름대로 있을것은 다 갖추어 놓아서.. 앉을 만한 곳도 없고..
남편 월급 뻔한데..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내가 직접 수리할수 있을까.. 확 망치들고 다 무셔버리고 내가 다시 고칠까.. 라는 생각도 드는데 재료는 어떻게 구해야하는지.. 고민이당.
sos 혹 괜찮은 아이디어 있는 분들.. 알려주세요..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