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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런 크리스마스 카드 받아보셨는지..ㅎㅎ


BY 초등맘 2005-01-07

울 큰딸 11살 입니다

올해 4학년 되구요 아직은 3학년이구요..

얼마전에 딸 방을 정리하는데 어느 틈에선가 카드 한장이 나오더군요

학교에서 만든거 같았어요.. 선생님 확인 도장이 선명히 찍혀 있는걸 보니.

검정색 도화지로 만든 카드엔 두개의 종이 색종이로 오려 붙여져 있고

카드를 열어보니 노란색 색지에다 이렇게 썼더군요-.-

다음은 울 딸이 만든 크리스마스카드의 전문입니다

 

존경하는 부모님께... (하트)

이제 2일만 있으면 크리스마스예요.

크리스마스가 다가 오면서 날도 추워지는데 (뭐... 여기까진 좋았습니다)

저한테 감추고 계시는 병은 없으세요? (오잉?!?!?!?!?)

지금 날씨도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Merry chrismas(알파벳 't' 는 빼먹구...자알 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감기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건강하세요에는 빨간색 싸인펜으로 하트 그리고)

(하트)00올림(하트)

 

아니 웬 크리스마스 카드에 물어볼게 따로 있지

감추고 있는 병이 있는지 없는지 그게 왜 궁금하답니까

2학년말에 선생님께 감사편지를 쓰는데 거기 다가

'선생님 제발 죽지 마세요(?)

 선생님 죽으시면 안돼요(건강하신 분이신데..)

 선생님 죽으시더라도 제가 절대 안놔줄꺼예요

 제가 손 꼭 잡아드릴께요"

뭐 이렇게 써서 선생님이 읽으시고는 고맙다고(?)

옆반 선생님까지 불러다가 같이 읽고 그러셨다는데

"니가 우리반에서 젤 편지 잘쓴다"

이렇게 칭찬까지 받고 왔다고 나한테 막 자랑하고

그러더니 이넘이 급기야는 크리스마스 카드에다까지

그 영역을 넓히는군요.

넘 기가 막혀서 카드 쫙 펴서 냉장고 가운데다

붙여놨습니다.

저녀석이 몇살이 되면 자기가 쓴 크리스마스 카드가

어처구니 없다는 걸 느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