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76

한계상황?....


BY 데미안 2005-01-22

어제 남편이 밤낚시를 갔다.

이제 8개월된 아들과 33개월된 딸아이..와 나를 두고 .

나한테 가면 안되냐기에 난 그렇게 속이 넓지 않다고..당신 양심에 맡긴다니깐 기어이 갔다.

 

두아이 키우면서 바깥바람 쐰지가 언젠지...정말 집에 처박혀서 아이만 키우고있다.

내 시간 도 없고 밤에도 모유수유 하느라 4~5번을 깨다 자다 하면 잔건지 만건지 모르겠고..

어쩌다 동네 병원이라도 갈라치면 10킬로된 아들 업고 딸아이 유모차 태워 업고 끌고 갓다오면 적어도 한시간 ..시장이라도 볼라치면 두시간.. 갔다오면 허리가 아파..중간중간 쉬어가며 올라온다.

 

술자리가 있을라치면 6시반에 시작해서 기어이 새벽 1시를 넘겨 온다.

장장 7~8시간은 퍼마시고 들어오는거다.

직장동료중에 이혼한 상사가 있는데 ..주로 그 상사와 잇다온단다.

 

연말에 2주일동안 주에 삼일을 그러더니 2월까진 술자리 없을거라더니..

없긴 커녕 이꼴이다.

 

뭐.. 혼자 빠지면 왕따된다나?

 

정말 집에 처박혀서 아이만 키우고있는 나는 상관이 없고 이혼한 그 상사는 자기가 안고가야 하는 사람이란다.

 

어제 어정쩡하게 하고 나가더니 오늘까지 전화한통 없는 남편..

4시쯤 전화해서 그랫다.

올 필요 없다고..

밖이 그렇게 좋으니 ++

밖에서 살라고..

 정말 보기 싫다.

이런 내가

속이 좁은건지...

 

어쩔땐 정말 미쳐버릴꺼 같다.

 

내가 이상한걸까..

내가 속이 좁은걸까..

그런데 난 이렇게 까지 밖에 못한다..이게 내 그릇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