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메모] ‘인분사건’ 의원의 한심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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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은 25일 많은 국민으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박의원이 소속된 열린우리당에까지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박의원은 지난 24일 우리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논산훈련소를 찾았다. 이른바 ‘인분 가혹행위’ 사건의 현장조사를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박의원은 이번 ‘인분가혹행위’와 관련해 “학생을 열심히 가르치려는 사람이 사고를 많이 내요. 때리고 훈련 잘 시키려고…. 그렇게 이해하면 돼요”라고 했다. 사건의 본질 호도다. 대학총장을 지낸 박의원은 네티즌의 비판이 쏟아지자, 25일 보도자료를 냈다.
박의원은 그러나 이 자료에서 ‘사과’라는 표현을 전혀 쓰지 않았다. 그는 발언이 적절치 못했다는 점은 인정했으나, 국민들이 오해해 해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인지 박의원에 대한 항의는 해명 이후에도 그치지 않았다.
우리당 중진 의원들은 ‘약팽소선(若烹小鮮)’이라는 옛말을 즐겨 말한다. 노자(老子)는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조그마한 생선을 굽는 것같이 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빗대 우리당은 작은 생선을 요리하는 것처럼 세심하게 국민의 마음을 살피겠다고 말한다.
말 따로 행동 따로일까. 가혹행위를 당한 훈련병과 자식을 사병으로 보내놓고 하루에도 몇 번씩 애간장 태우는 많은 어머니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과연 박의원과 같은 발언이 나왔을까.
| 김용석 기자〈kimys@kyunghyang.com〉 |